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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여, 어디로 가시나이까[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597)]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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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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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검찰이 항소심에서 이명박에게 23년을 구형했다. 이거 관심 뉴스인데 윤석열과 정치검찰 얘기 때문에 밀렸다. 구형 내역은 아래 두 가지다.

삼성 소송비 대납 등 관련된 뇌물 혐의 = 징역 17년 (벌금 250억원, 추징금 163억원)

다스 통한 횡령 등 혐의 = 징역 6년 (벌금 70억원)

검찰은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사익추구 수단으로 남용해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 그런데도 남의 탓만 하며 책임 회피에 몰두하고 있다"고 쥐명박을 야단쳤다.

오윤의 지옥도. 왼쪽 아래 코카콜라 후원 돌작두 지옥이 석개지옥이다. 여러 지옥을 한 화폭에 담았다.

(2)

“쥐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이명박은 어디로 갈까. 감옥에 갈 것이다.

“쥐여, 그렇다면 다음 행선지는 어디입니까?” 이건 아직 이명박도 모른다.

나는 안다. 석개지옥이다.



(3)

석개지옥은 사기와 도둑질로 세상의 돈을 빼앗은 자들이 가는 지옥이다. 돌이 첩첩으로 쌓여있는 지옥이다.

이명박은 평생을 토목공사와 삽질로 돈을 버셨으니 첩첩의 돌을 보면 반가워할 것이다. 어쩌면 그곳이 이명박에겐 천국일 지도 모른다. 그곳에서 영원히 행복하시길.

(부록)

석개지옥

石蓋地獄. 돌지옥. 돌에 갖혀 있으니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는 곳. 잠시 인간으로 태어나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곧 죽어 피 빨아먹는 모기가 된다.

쥐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Quo Vadis, Rattus? (라틴어, Rattus = Rat )

(관련기사)

부산 출신 오윤(吳潤)의 '지옥도'
광고에 갇힌 지옥같은 현실

(전략) 조선시대 감로탱 중 시왕도의 도상을 차용한 오윤의 마케팅 연작 중 '지옥도'에는 지옥으로 온 사람들의 죄업에 대한 기록을 검토하고 있는 시왕의 모습이 불화 특유의 선명한 색채로 표현돼 있다. 그 주변에 화탕개발이 생산하는 펄펄 끓는 화탕지옥과 무거운 돌작두로 고문하는 석개지옥 등을 배치하였는데 칠성판에 묶인 사람을 톱으로 사람을 켜고 있는 악귀 역시 불화에서 자주 나타나는 도상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 흥미로운 것은 한 악귀가 '코카콜라'란 상품이름이 인쇄된 옷을 입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지옥의 풍경을 맥심, CX3, 환생보험(還生保險) 등의 각종 상업광고로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화면 왼쪽의 칼을 쓰고 있는 네 인물은 동료회원인 미술평론가 윤범모, 성완경, 원동석과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며, 오른편 아랫부분에는 주재환, 손장섭 등의 작가를 그려 넣음으로써 작품을 유머가 넘쳐나는 익살스러운 것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지옥의 나락에 떨어진 가련한 존재인 예술가에 대한 가혹한 심판은 역설적이게도 각종 상업광고에 의해 감염되고 최면 걸린 삶에 대해 그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는 예술의 무기력에 대한 통렬한 풍자정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을 통해 그에게 온갖 상업광고에 포위된 현실이야말로 지옥이나 다름없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최태만의 현대미술 뒤집어 보기, 국제신문 20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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