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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MBN 자본금 충당 회계조작’에 과징금 7천만원‘고의 분식회계’ 확인, 장대환 검찰고발 예정… 노조 “소유·경영 분리, 직원의 경영 견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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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3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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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종편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을 편법으로 충당하면서 회계를 조작한 혐의를 산 종합편성채널 MBN에 대해 과징금 7000만원 및 검찰 고발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는 지난 30일 열린 19차 회의에서 MBN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했다며 이같은 제재를 정했다. 증선위는 또 MBN에 2011년 당시 대표이사였던 장대환 매경그룹 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을 권고했고, 장 회장과 당시 임원이었던 관계자 등 전직 임원 2명에 대한 검찰 고발 조치도 정했다.

외부감사인 위드회계법인엔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100%, MBN에 대한 감사업무 5년 제한 등 조치가 내려졌다. 증선위는 담당 회계사 2명에게도 MBN 감사 업무제한 5년, 주권상장·지정회사 감사 업무제한 1년, 20시간 직무연수, 검찰 고발 조치 등을 의결했다.

증선위가 파악한 MBN의 고의회계 분식 정황은 크게 두 갈래다. 종편 승인 심사를 앞둔 2011년 4월 MBN은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자금 549억9400만원으로 자기주식을 취득했지만 이에 쓰인 자금을 ‘단기금융상품’으로 허위 계상했다. 현금흐름표상 재무활동현금흐름으로 표시돼야 할 자기주식 처분금액이 투자활동현금흐름으로 기재된 문제도 있다.

MBN은 또 2011년 4월과 2012년 11월, 회사 및 계열사 직원들이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때 담보 및 지급보증을 섰으나 2016년까지 재무제표에 이 사실을 누락했다. 2012년 담보설정액 900억 원이 누락됐고 지급보증액은 2011년부터 40억 원, 2012년 674여억 원, 2013년 692여억 원 등 2016년까지 재무제표 주석에 적히지 않았다. 이 사실은 2017년 사업보고서부터 기재됐다.

증선위 의결은 최근 드러난 MBN 편법 자본금 충당 의혹에 설득력을 더한다. MBN은 종편 승인 기준인 납입 자본금 3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당시 임직원 20여명에 회사 자금 550억원을 편법 지원했다는 의혹을 산다. ‘당시 경영진 압력으로 차명 대출을 받아 주주가 됐다’는 관계자 증언은 여러 언론을 통해 나온 바 있다. 이 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지난달 말부터 관계자들을 소환 중이며 이달 18일 MBN 본사도 압수수색했다.

MBN 직원들의 진상규명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언론노조 MBN지부는 31일 성명을 내 “노조는 관련 내용을 소상히 밝힐 것과 이를 주도하거나 용인한 관련자는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며 “MBN 직원 과반을 대표하는 노조로서 경영진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감지하지 못하고, 사안을 이 지경까지 이르게 한 점에 대해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MBN지부는 이를 계기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N지부는 “일정 비율 이상의 직원들이 동의해야 사장 임명이 확정되는 ‘사장임명 동의제’ 등의 경영진 견제장치 마련을 올해 임단협에서 촉구할 예정”이라며 “언론의 독립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이번 증선위 조치안은 내달 6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 이글은 2019년 10월 31일(목) 미디어오늘 손가영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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