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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잡아봐라~”[광주 통신] 임종수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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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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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겨울철 촛불집회에 대비하여 두꺼운 외투를 몇 벌 챙겼다. 내일 서울 올라가서 MBC <PD수첩> 정재홍 작가가 참여한 영화 ‘삽질’ 시사회에 참석하고 모레 여의도 촛불집회에 간다. 여의도 북풍은 칼바람이다. 언젠가 대통령선거 때 여의도에서 김대중 후보 유세가 있던 날 몇 십 년만의 강추위가 예보되었다. 당시 TV유세가 본격화되지 않을 때라서 대중집회 규모가 선거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내심 걱정되었다.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까지 두꺼운 외투로 무장하고 여의도에 도착한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우리처럼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넓은 여의도 광장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집회가 끝나고 마포대교를 가득메운 인파 속에서 걸어갈 때 강바람이 매섭게 몰아쳤지만 마음은 한없이 따뜻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다. 추위가 몰려올수록 더 많이 모이는 그런 사람들이란 말이다. 그해 겨울 북풍한설 휘몰아치던 광화문 광장에서도 우리의 촛불은 쉬지않고 타올라 결국 박그네를 청와대에서 내몰았잖은가. 이제 여의도에서 불밝힌 촛불이 또다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갈 것이다. 이번 토요일 집회에 가수 이승환이 여의도 무대에 오른다고 한다. 이 분은 동쪽에서 나타난 귀인임에 틀림없다. 이분이 나타나면 반드시 좋은 일들이 생기더라. 만사 제치고 촛불을 들 것이다. 그나저나 올 겨울 추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태극기 모독부대 수꼴들이 심히 걱정된다. 또 따라붙겠지? 끝까지 가볼까? 그래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나잡아봐라~”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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