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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는 고독한 늑대' 홍준표[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560)]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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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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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다 바람 먼지 같은데 정치 그만두고 함께 낚시나 다니자.”(유시민)

“내년에 총선 있으니 장내로 들어가 마지막으로 인생을 정리하는 정치를 해보려....” (홍준표)

이게 무슨 맥락의 말인지 궁금하신 분은 밑에 관련기사 보시라.

두 사람은 다르지만 같다. 두 사람 모두 유전인자에 늑대 캐릭터가 들어 있다. 언론인 변상욱이 눈치채고 두 사람을 일컬어 '고독한 늑대'라 부른 적이 있다. 유시민은 "제가 무리에 잘 못 낀다"고, 홍준표는 "늑대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나는 나 홀로 투쟁을 하며 살았다"는 답을 했다. 그러니 둘 다 무리에 못 끼고 홀로 살아가는 늑대인 것이다.

아참, 나는 홍준표가 유시민 말대로 낚시나 다니면 좋겠다. 정치판을 떠나 홀로 낚시하는 고독한 늑대, 얼마나 멋진가. 정치판에 더 있어봤자 맨날 무슨 막말을 한다네, 돼지 발정제를 먹였다네 어쩌구하는 낯뜨거운 욕만 바가지로 먹는다. 그러니 다 때려치고 인생의 후반부를 ‘낚시하는 고독한 늑대’로 살아가시길 권한다.

낚시, 그거 꼭 유시민한테 배울 필요도 없다. 유시민이 말을 오죽 잘하나. 그러니 만나봐야 스트레스만 팍팍 받는다. 얼굴 봐야 맨날 말싸움만 할 것이다. 하여 내가 참한 낚시 선생 하나 소개해드리겠다. 말 그대로 ‘낚시하는 고독한 늑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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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는 고독한 늑대’는 홀로 사시며 허구헌날 낚시만 하신다. 데카르트보다 먼저 ‘나는 낚시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진리를 깨달으신 분이다. 

막말 이런 거 진짜 안 하신다. 발정제가 뭔지도 모르신다. 누구와 달리 착하고 친절하다. 누구와 달리 평화주의자다. 게다가 물고기 잡아 불우이웃 주는 게 취미다. 옆에서 낚시 10분쯤 같이 했더니 부처가 돼 있더라는 제자도 있었다.

어, 정치 때려치고 낚시 하시겠다구요? 만나뵙겠다구? 주소 알려 달라구? 네네, 적으세요. 스코틀랜드 북동쪽, 네네, 호숫가 근처 동굴.... 네네, His home was a cave dug out of the side of a steep knowe, half-way up a hill....


(부록)

낚시광 늑대인간

울버. wulver. 잡은 물고기를 스스로 먹기도 하지만, 남 몰래 가난한 사람들의 창틀에 놓아주기도 한다. ‘전용 바위, Wulver's Stane’에 앉아 세월을 낚는다. He was fond of fishing, and had a small rock in the deep water which is known to this day as the "Wulver's Stane". There he would sit fishing sillaks and piltaks for hour after hour. He was reported to have frequently left a few fish on the window-sill of some poor body. a sort of immortal spirit.

거주지

스코틀랜드. the Shetland islands off the coast of Scotland.

성품

The wulver kept to itself and was not aggressive if left in peace. a kindhearted and generous soul, known to help 방랑객.

(관련기사)

유시민 “낚시나 다니자”… 홍준표 “내년 마지막 정치”

(전략) “오늘은 음악 얘기만 하겠다. 정치 얘기 안 하겠다”고 했던 홍 전 대표가 ‘깜짝’ 출마 의지를 밝힌 건 주씨가 청취자들의 문자를 소개하던 중,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보낸 문자를 읊으면서다.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최근 몇 차례 유튜브 등에서 토론을 벌인 진보보수 진영의 ’맞수‘다.

이날 사회자인 주진우씨는 “‘정치가 다 바람 먼지 같은데 정치 그만두고 함께 낚시나 다니자’고 전해달라고 유시민 애청자가 (문자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정치를 관두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 일이 있다”며 “내가 검사를 했는데 사람을 잡아넣던 사람이 사람을 풀어 내달라고 할 수 있겠나. 돈 받고 하는 변호사는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하략, 헤럴드경제 2019.10.29. )

낚시 레슨 받고 있는 홍준표. 지켜보고 있는 스승(오른쪽)

유시민 "황교안 리더십 낡아"… 홍준표 "野, 이제 탄핵 잊을 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일 유튜브 공동 방송 '홍카레오'에서 야권의 리더십 문제를 놓고 묘한 공감대를 이뤘다. (중략)

사회를 맡은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가 두 사람을 '고독한 늑대'라고 별명을 붙인 것에 대해선 유 이사장은 "제가 무리에 잘 못 낀다"며 동의했지만, 홍 전 대표는 "늑대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데 저는 나 홀로 투쟁을 하며 살았다"고 반대했다. (중략)

또한 홍 전 대표는 "저는 패전투수가 돼서 불펜에 들어와 있다"면서도 "주전 투수가 잘하면 불펜 투수가 등장할 일이 없지만, 못 하면 불펜에서 또 투수를 찾아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데일리한국 2019.06.04.)

“낚시는 고독한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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