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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망나니 칼춤’[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547)]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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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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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칼춤 (경기신문 김호상 화백 2019.09.26.)

칼춤은 칼 들고 설쳐대는 춤이다. 그중에서도 무당의 칼춤을 신칼춤(神─)이라 하는데 특히 귀신 쫓아내는 춤을 축귀무(逐鬼舞), 귀신 즐겁게 해주는 춤을 오신무(娛神舞)라 한다.

그건 그렇고, 우리 문헌에 등장하는 최초의 칼춤꾼은 신라인 황창랑으로 알려져 있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런데, 아닐 수도 있다.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 주시라.) 한데 황창랑은 칼춤 때문에 제 명에 못 죽었다.

칼 잘 쓰고 춤 잘 추던 황창랑은 어릴 때 백제의 왕을 죽이기로 작정했다. 황의 무기는 춤과 칼이었다. 황은 백제로 잠입하여 칼춤을 추었다. 구경하는 자들이 몰려들어 감탄했다.

백제의 왕이 황에 관한 소문을 듣고 칼춤 공연을 명했다. 황창랑의 계획대로 된 것이다. 궁으로 불려간 황창랑은 칼춤을 추다 기회를 노려 마침내 백제의 왕을 칼로 찔러 죽였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 뒤로 황창랑은 칼춤을 더 이상 출 수 없었다. 분노한 백제인들이 그 칼잽이를 죽였기 때문이다.

(부록)

칼춤 추다 죽은 얼라

황창랑(黃倡郞). 신라 얼라로 칼춤을 잘 췄다. 죽어 황창무(黃倡舞)를 남겼다. 舞劒之戲 黃倡郞新羅人也 諺傳 年七歲入百濟 市中舞劍 觀者如堵 濟王聞之 召觀 命升堂舞劒 黃倡因刺王 國人殺之 羅人哀之 像基容 爲假面 作舞劒之 狀之今傳之. (황창랑이 낙랑태수(樂浪太守)의 자객이었다는 설도 있음.) 


짜장 칼춤

칼춤을 추다 상대방을 죽이거나, 실패하여 죽임을 당하는 에피소드는 삼국지나 초한지 등에 자주 등장한다.

항우의 사촌동생 항장이 칼춤을 추며 유방을 노리고 있다.

용담검무

龍潭劍舞. 19세기 중반 최제우가 창안했다는 주술적 성격의 칼춤. ‘소박한 동학’을 ‘세련된 천도교’로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슬그머니 없어졌다는 소문이 있다.

내 칼춤 한번 춰주지....

영화 ‘신세계’에서 빵에 갖힌 이중구가 폼 잡고 한마디 한다. "까짓 거 내 칼춤 한번 춰주지" 결국 놈은 칼춤 추다 죽는다.

망나니 칼춤

칼춤 중에서도 가장 고약한 장르. 천민이거나 스스로 중죄인이기도 한 망나니는 죄인의 목을 내리치기 전 칼을 휘두르며 한바탕 춤을 추었다. 망나니를 살수(殺手)라 부르기도 했다. 살수무(殺手舞)를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중국어권의 웬 얼라들이 검은옷 입고 무대에서 춤 추는 거 나온다.

북한의 검무도.

(관련기사)

“..... 자정 능력을 잃게 되고 때에 따라 조직을 위해서라면 국민도 겨누는 망나니 칼을 휘두를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법률저널 사설)

“...이런 의미에서 헌법주의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칼춤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리고 외부와 타자를 향한 칼춤이 끝나고 나면, 칼끝은 자신과 내면을 향할 것이다. 칼춤이란 원래 그런 것이니까…” (폴리뉴스)

“결국 박 대표(데브케스트 박지훈 대표)의 의도는 검찰이 휘두르는 망나니 칼춤에 조국 장관이 무도한 공격을 받으며 방어를 하고 있지만, 일가족이 감내하기는 턱없이 부족하니 박근혜 국정농단 정부를 몰아낸 촛불정신으로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를 수호해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완성해 민주 정부를 정착하자는 바램이라고 볼 수 있다.” (뉴스프리존)

“밖에서 보는 윤석열 총장은 망나니처럼 칼춤을 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칼 끝이 다음엔 누구를 향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이번 조국 장관에 대한 사정처럼 대규모의 사정이 가해질 경우 뿌리까지 탈탈 털리지 않을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이번 조국 정국을 통해 윤석열 검찰은 '검찰 공화국'을 수립한 셈이다.” (톱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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