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새 니들에게 공직선배로서 충고 한마디 할게.
똑같이 고시합격해도 니들은 2등급 높게 시작하니까 우리같은 행정공무원은 하찮게 보이겠지만, 인생 선배로서 니들 앞날이 걱정되어 하는 말이니까 명심해서 들었으면 좋겠다.
니들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왔니? 공무원이 무슨 힘이 있다고 항명죄를 저지르고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소릴 듣냔 말이지. 니들이 전두환이야?

아직도 분간을 못하는 모양인데 앞으로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려줄게. 니들이 법도 무시하고 대통령, 장관도 짓밟으면서 맘껏 설쳐댄 덕분에 그동안 구경만 하던 국민들이 열받아서 들고 있어났어. 그런데 지지층이 가파르게 결집되고 민심이 대반전되고 있는 것같아. 지난주에 3만명 모였는데 이번주엔 가볍게 10만명 돌파할거고. 박근혜 쫓겨나던 그 겨울처럼  수백만 촛불이 니들을 에워쌀거야.

청와대 권좌에 있던 박그네도 쫓아냈는데 서초동에서 니들 몰아내는 건 간단하지 않겠니? 언론과 자한당이 니들 편들어서 안심이라구? 웃기네. 문재인 대통령이 니들 무서워서 손놓고 있는 것같니? 무서운 양반이야. 니들이 노대통령 죽인 이후 마음속으로 칼을 갈면서 검찰개혁을 꼼꼼하게 준비해온거지 그리고 니들이 어떻게 나올지도 훤지 알고 있어. 니들은 부처님 손바닥이야. 지금은 언론이 니들 편인 것같지? 이네들은 전세가 불리해지면 금방 돌아설 얘들이야. 박근혜 쫓겨날 때 잘 봤잖아.

다시 말하지만, 공무원 별거 아니다. 니들 3일천하가 진압되면 범죄피의자로 재판정에 서게 될거야. 피의사실 공표죄 이거 무거운 범죄거든. 그리고 조국 부인 기소할 때 없는 사실 꾸며서 기소장 작성한 공문서허위작성죄, 이것만으로도 니들 신세 조지는거지. 여기에 공직기강의 근본인 지휘체계를 흔들고 상사에게 대든 항명죄 등등 내가 전문적인 용어는 잘 모르겠지만 니들 인생 종친 것은 분명해. 나도 감사받고 징계받아봐서 아는데(결국 무죄가 됐지만) 공무원은 항명죄가 젤 크지. 품위손상만으로 파면된 직원들도 있어.

운 좋아서 대충 넘어가도 산넘어 산이지. 니가 몇 년동안 겁없이 집행했던 수사비나 업무처리 문서들이 감사받게 되면 이것만으로도 중징계 받게 될거야. 이젠 니들을 보호해줄 사람도 없어. 감사에서 살아남더라도 너는 한직으로 쫓겨나서 골방신세 지게 될걸. 그러면 알아서 사표내겠지. 니들 그런 거 잘 하잖아.

공무원 옷 벗으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그 자리에 있을 때가 그리워질거야.
그래도 니들이 이 나라에 공헌한 게 하나 있어. 한달 여 동안 니들이 온갖 횡포를 저지르는 걸 보면서 국민들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거야. 문민정부의 통제를 받지않은 권력은 독재권력이고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사회악이란 사실을 절절하게 깨달은거지.

또하나 그동안 얼굴을 감추고 암약했던 토착왜구들과 기회주의자들이 이번에 스스로 정체를 밝히고 진면목을 보여준거야. 숨어있던 바퀴벌레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니들이 만들어준거지.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 헛된 욕망을 버리고 검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자숙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니들을 정상참작할거야. 근데 정권교체되면 한가하게 영화나 보고 여행다니고 싶었는데 니들 때문에 또 서울 올라가서 촛불들게 생겼어. 웬만하면 그냥 있을려고 했는데 열받아서 더 못참겠어. 어쩌겠니 내 운명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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