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들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있을까” 해부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잘 걸렸다.

연세대 류석춘 교수가 강의중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말해 논란이다. 놀랍게도 짧은 시간 동안 조국문제까지 언급했으니 그야말로 한국현대사를 일거에 설파한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수구 기득권 세력들의 실체를 한꺼번에 보여준 해부학 개론이다.

알다시피 류석춘은 자한당 혁신위원장을 지내신 몸이다. 이 친구는 이영훈 교수의 ‘반일 종족주의’가 옳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나섰다는 발언을 했다. 어쩜 일본 극우인사들의 인식과 저리도 똑같을까...

이 과정에서 매춘부 문제를 제기하는 여학생에게 “궁금하면 (학생이) 한번 해볼래요?”라는 심각한 발언까지 내뱉었다. 또 “일제의 강제침탈론은 거짓”이라면서 한국인들이 반일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학생들과의 질의 막바지에 조국 문제를 거론하였다.

"정유라한테는 생난리 치더니 왜 그 집회(조국 반대 집회)에는 안 나가냐고. 정유라는 말 타서 자기 실력으로 메달 땄잖아"라고 언급한 후 "걔(조국 딸)는 한 게 뭐가 있는데? 지네 아빠 잘 만나서 사기나 치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정경심이가 미친 X이지. 표창장까지 위조한 거 다 드러났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국을 비난하는 분들(자한당과 태극기부대는 제외하고)에게 묻는다. 조국 딸이 당시 진학규정에 따라 의대 진학한 것을 보면서 불공정한 현실에 대해 분노하는 것 이해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나머지 사건은 공식적으로 밝혀진 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검찰이 흘리고 언론이 주워담아 부풀린 의혹들 뿐이다.

나경원과 장제원 아들스캔들에서 보듯이 앞장서서 조국을 맹렬하게 비난하는 자들은 자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명백한 목적이 있다. 당신들은 뭔가? 홧김에 집나와서 혼숙한 자들이 류석춘이나 나경원같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공정사회를 만드는게 검찰개혁보다 더 중요하다고 외치는 당신 뒤에서 저들이 웃고 있다는 것을 정녕 모른단 말인가?

전라도의 조국장관 지지율이 70%에 달하는 이유를 아는가? 40년전 시민학살을 겪으면서 저들의 사악함을 뼈저리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과 언론이 떠들어대는 표창장 위조나 펀드 문제는 조금만 들여다보면 얼마나 황당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어차피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 그때 후회하지 않도록 너무 막나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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