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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노동의 요정'[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523)]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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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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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스코틀랜드 농촌 지역에 사는 그루어가흐는 일만 하는 노동 요정이다. 농사일을 해준다. 집안일도 해준다. 하여간 무슨일이든 다 해준다. 휴가도 없다. 농민들의 은인이다. 문프 닮았다.

옛날에 이런 일이 있었다. 그 요정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어느 농가의 창고를 찾아 보리를 탈곡했다. 농부는 요정이 너무 일을 많이 하여 걱정됐다.

“요정, 내가 매일 적당량의 보리다발을 준비해둘 터이니 딱 그것만 탈곡해주셔. 무리허지 말고.” “그려.” 요정도 동의했다.

그러던 어느날, 농부는 깜박 잊었는지 술 먹고 쓰러졌는지, 하여간 약속한 보리다발을 준비하지 못했다. 일 하러 간 요정은 약속한 보리다발이 보이지 않자, 창고 안에 쌓여있던 보리를 몽땅 탈곡해버렸다.

(2)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를 반납했다. 일본이 속을 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북한도 번갈아 속을 썩인다. 판단하고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휴가라니, 언감생심이다.

대통령은 원래 극한직업이다. 예외가 있다면 유한 마담처럼 근무했던 박근혜 정도다. 근데 문프는 창고까지 뒤져가며 일한다.

‘달빛 요정’이라는 우아한 별명을 갖고 있지만, 사실은 ‘노동 요정’ ‘일 요정’이다.

아참, 손학규가 문프의 휴가 반납에 대해 “휴가 취소하면 뭐하냐”고 비아냥거렸단다. 뭐 그건 그렇고, 영감님은 휴가 안 가유? 만덕산 또 안 가유?

(부록)

일 요정

그루어가흐. Gruagach. 농가의 일을 도와주는 노동 요정. 스코틀랜드 판 브라우니. a household spirit that is said to come out at night while the owners of the house are asleep and perform various chores and farming tasks. The human owners of the house must leave a bowl of milk or cream or some other offering, usually by the hearth.

패션

허름 패션. They are always dressed in rags.

성격

좋은 옷을 선물로 주면 그것이 이별의 인사라고 여겨 떠난다. 침례교와 무슨 악연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람이 세례를 시키려 들어도 떠난다. 그러고보니 황교안이 침례교인이구먼. If a person attempts to present a Gruagach with clothing or if a person attempts to baptize him, he will leave forever.

자존심 강함

are described as easily offended and will leave their homes forever if they feel they have been insulted.


무서운 요정

자한당의 아무개처럼 국회 팽개치고 나쁜짓 하는 농부는 혼쭐 내준다. are often said to punish or pull pranks on lazy servants. If angered, they are sometimes said to turn malicious.

생김새

팔다리에 털 무성. brown-skinned, and covered in hair.


거주지

스코틀랜드 고지대의 농촌.

탄생 비화

originated as domestic tutelary spirits, very similar to the Lares of ancient Roman tra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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