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일이 정상… 토착왜구 언급하는 자는 폭력범·정신병자” (이병태, 자한당의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외부 위원)

“한국당은 한일전에서 자국 선수에게 백태클 하는 신(新)친일...” (이인영)

“국가적 위기 앞에서도 야당 탓을 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가져가는 한심한 청와대와 여당....” (나경원)

(그림=일본 사람 作)

“한국의 일부 정치인과 언론이 대법원 판결을 비방·매도하는 건 표현의 자유일지 몰라도 무도(無道)하다” (조국)

토왜와 친일의 실존 여부를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위에 언급한 자한당의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외부 위원 이병태의 “친일이 정상” 운운을 보면 친일이 있긴 있나보다. 근데 같은 편 나경원은 “친일 프레임....”이라고 주장한다.

(2)

같은편 끼리도 서로 주장이 다르다. 누가 좀 속 시원하게 알려 주시라. 토왜와 신친일이 정말 있는지 알려 주시라. 무도한 자가 있다면 그게 누구인지도 알려 주시라.

내 중국 친구 중에 풀만 먹고 사는 신선이 있다. 그 친구가 굴일초(屈佚草)라는 식물을 키워보라 권한다. 굴일초는 무도한 인간이 나타나면 줄기가 구부러진단다. 줄기 끝이 무도한 인간을 가리킨단다.

근데 나는 중국 친구의 제안을 무시하기로 했다. 왜냐, 이미 답을 알고 있는데 뭣하러 그짓을 하느냐 말이다. 내 몸뚱아리 전부가 굴일초인 것을.

(3)

사족. “무도하다”는, 조국의 인성과 언어습관에 비추어 보건대 최대-극대치의 비난이다. 조국은 목에 칼이 들어와도 ‘달창’같은 말은 절대 못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조국의 “무도하다”는 말은 그 어떤 극악스런 말보다 더 날카롭고 무겁게 다가온다. ‘법무부장관 조국’을 기대한다.

(그림=일본 사람 作)

(부록)

굴일초

무도한 인간이 나타나면 줄기가 구부러지면서, 끝이 그 인간을 가리킨다. 요임금이 집무 보던 건물의 계단에서 자랐다. 무도하며 간악한 인간이 입조하면 줄기가 구부러졌다. 지영초(指侫草)라고도 한다. 해치의 식물 버전. 굴일초는 아마도 미모사 종류겠지요?

‘으윽 나경원’(왼쪽)과 ‘호호 조국’(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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