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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기 힘들었던 홍준표[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509)]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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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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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괴물 가운데 배우고 익히기를 즐기는 놈은 아주 희박하다. 갤럽에서도 조사한 적이 있지만 “뭘 좀 가르쳐줄까?” 하고 물어보면 예외없이 “싫다” 한다.

난훈이란 놈이 있다. 정말 가르치기 힘든 놈이다. 이름부터가 난훈(難訓) 아닌가.

난훈은 고집 세고, 성질 더럽고, 건방지다. 이런 성격 때문에 놈을 가르쳐보겠다고 나선 선생이 유사 이래 단 한 분도 없었다.

(2)

홍준표의 막말과 망언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웠다. 많은 분들이 그러지 말라고 훈계해도 홍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집 세고, 성질 더럽고, 건방지니 난훈이었다.

미천한 동화작가가 홍난훈의 선생으로 나섰다. ‘귀씻소’에 홍준표를 여러 번 모시게 된 사연이다. 이목 쏠리는 게 싫어 온라인 강의로 가르침을 주었다.

주로는 미러링을 참조한 비아냥학습법을 구사했다. 홍준표의 학습욕구를 끄집어 올려내기 위해 한껏 비난하고 조롱했다. 언젠가 홍준표가 비난과 조롱에 숨겨져 있는, 깊은 뜻을 이해할 날이 오리라.....

하나 홍준표는 정말이지 가르치기 어려운 분이었다. 난훈이었다. 특히 그의 막말과 망언은 날이 갈수록 도를 더해갔다.

동화작가가 마침내 크게 실망하여 가르침을 포기하려 할 즈음에 기적이 일어났다. 홍준표가 고운말, 바른말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내용은 뒤에 붙여뒀으니 보실 분 보시라.

눈물이 흐른다. 난훈이었으나 그 끝이 훈훈하니 잘 되었다. 동화작가는 이제 홍준표를 놀리거나 비아냥거리지 않겠다. 제유과실이성이훈(弟有過失怡聲以訓)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부록)


가르치기 힘든 놈

고집불통이라 누가 삶에 도움되는 가르침을 주어도 콧방귀 뀌는 놈. 별명 난훈, 오흔(傲很), 오한(傲狠). 본명 도올(檮杌).

서식처

서쪽지방 황량한 데에 짐승이 산다. 西方荒中有獸焉.

생김새

그림 보셔. 其狀如虎而大, 毛長二尺, 人面, 虎足, 豬口牙, 尾長一丈八尺, 攪亂荒中, 名檮杌.

심화학습

顓頊氏有不才子, 不可敎訓, 不知話言, 天下謂之檮杌.
凶頑不可敎訓, 不從詔令, 故謂之檮杌.

출전

신이경 등

오늘의 한자

제유과실이성이훈
弟有過失怡聲以訓
아우에게 과실이 있으면 형은 따뜻한 목소리로 훈계해야 하느니.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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