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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개 시민단체 “급식 대란? 목숨 지키는 싸움이다”공공 비정규직 총파업 이틀차 시민사회 파업 지지 “정부는 직접교섭 요구 응답하라”
  • 관리자
  • 승인 2019.07.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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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3일부터 정부에 ‘제대로 된 정규직화’와 차별 해소를 위한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보수 언론과 경제지를 중심으로 공공부문 ‘차질’과 ‘대란’ 등 단어를 써 부정적 목소리를 쏟아내는 가운데 각계 시민사회에서 이들의 파업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농민·빈민·보건의료·종교·법률·인권단체 등 104개 시민사회단체들은 4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이상 기다리기만 하지 않고 주체가 돼 정부와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제대로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각계 단체 활동가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정부와 언론이 이들의 파업 이유와 요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빈민·보건의료·종교·법률·인권단체 등 104개 시민사회단체들은 4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이나래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활동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손 놓고 나설 수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이 이들의 안전과 건강, 존엄을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나래 활동가는 “급식실 노동자 10명 중 9명이 근골 질환을 앓고, 넘어지고 베이고 찔리는 사고와 화상까지 다반사로 겪는다.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에겐 환자에게 쓰인 주사바늘이 공포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겐 제대로 된 장비도, 안전을 요구할 권리도 주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인력 충원과 임금인상, 고용안정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을 지키려는 정당한 싸움에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간 정부가 정규직화를 약속했지만 자회사로 내몰리거나 노동조건이 악화한 노동자들, 해고된 노동자들, 그리고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임금이 오히려 삭감된 노동자 등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각자의 분노를 갖고 참여한다”며 “이 파업이 비정규직 없는 세상의 문을 여는 역사적 파업이 되도록 힘써 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에는 “노동자들은 개별 사업장에서 ‘정부 지침과 정책’을 이유로 논의가 막히기에 정부에 직접 교섭을 요구한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결단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옥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 발언 등 일각에선 파업으로 인한 급식 중단만을 가슴 아파한다”며 “이들에게 섭씨 60도 넘어서는 급식실에서 일하는 조리종사 노동자, 남들이 밥 먹는 점심시간에 못 먹고 배달하는 노동자들 얼마나 아는지 묻고 싶다. 노동자가 존중받고 인정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외침을 먼저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4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각계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을 취재하는 언론에도 “그저 눈앞에 보이는 현장과 투쟁만이 아니라 왜 싸우는지 깊이 있게 들여다 봐주시라”고 당부했다.

사회를 맡은 김혜진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성폭력에 내몰리며 일하는 울산 가스안전점검원과 1500명의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 부산대병원에서 단식을 시작한 국립대병원 노동자, 부당해고 인정 받고도 일터로 못 돌아간 김천 CCTV 관제노동자, 정규직화 논의를 시작도 못한 지자체 민간위탁 노동자들이 있다. 이들이 왜 분노해 파업할 수밖에 없고, 어떻게 일터를 바꾸고자 하는지 다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4일자 2면 기사.

한편 파업 이틀차에 접어드는 이날 보수언론과 경제지의 보도 키워드는 ‘차질’과 ‘볼모’였다. 조선‧동아‧중앙‧세계일보와 한국경제‧서울경제‧매일경제 등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정부에 ‘불만’과 ‘공격’ 등 단어로 묘사하며 이탓에 학교와 공공부문이 운영에 혼란과 차질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와 경향, 한국일보 등 매체들은 공공기관 정규직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잇따른 파업 지지 선언을 보도했다. 파업일정이 이미 4월부터 예고된 까닭에 공공부문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고도 했다.

* 이글은 2019년 07월 04일(목)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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