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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전에도 ‘성찰’과 ‘반성’은 없는가?여전한 ‘남 탓 타령’...언론장악 망령을 우려한다.
  • 관리자
  • 승인 2019.07.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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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7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디어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총선을 앞두고 언론・미디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정당이 선거를 앞두고 대책을 세운다는데 뭐라고 할까? 하지만, 그 대책이란 것이 사실 ‘언론 길들이기’가 아닐까 걱정이다. 자유한국당은 잘 하고 있는데, ‘좌파에 장악된 언론’ 때문에 부정적인 보도만 강조된다는 황교안 대표의 ‘남 탓’이 유난히 눈에 띄기 때문이다.

특위 위원 면면을 살펴보면 이런 심증은 더욱 굳어진다. 극우세력과 손잡고 MBC의 공정성과 민주노조 파괴에 앞장 선 인사가 버젓이 이름을 올렸고, 국민의 언론적폐 청산-언론 정상화 요구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던 전직 언론인, 학자, 정치인들이 대거 합류했다.

여기다 압권은 특위 위원장에 길환영 전 KBS 사장이 임명됐다는 사실이다.

길환영이 누구인가?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도하게 하고, 김시곤 전 KBS보도국장이 폭로한 것처럼 “권력의 눈치만 보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한 장본인이다. KBS에서 콘텐츠국장과 부사장직을 거치며 정권 찬양과 독재 미화로 얼룩진 방송을 수차례 제작한 그는, 애시 당초 공영방송사 사장직에 앉아서는 안 되는 인물이었다. KBS사장에서 해임된 뒤엔 자유한국당 공천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되기도 했으니, 철없는 정치행보를 이어간 그에게 자유한국당이 미디어대응을 담당할 특위 위원장을 맡긴 것은 과거 언론장악에 대해 한 치의 반성도 없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런 이들로 구성된 특위가 한 첫 행동은 언론 재갈물리기다.

특위는 한국당 여성당원들의 엉덩이춤 논란을 보도한 한겨레신문을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 또, 고성산불 당시 문재인 대통령 일정에 명확한 근거없이 의혹을 제기해 고발당한 이들을 보도한 서울신문과 강원도민일보에 대해서도 정정보도를 신청했다고 한다. 해당 기사들은 공공의 알권리를 위한 보도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특위도 충분히 알 것이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한 ‘전략적 봉쇄소송’에 지나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의 몰락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으면 안 된다.

민주주의의 덕목인 ‘이해’와 ‘설득’, 또, ‘반성’과 ‘성찰’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자유한국당이 이런 노력없이 오로지 언론을 겁박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려고 한다면, 그렇게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여론을 만드려고 한다면 어림도 없다. 1만 5천 언론노동자들과 언론개혁을 염원하는 시민들은 언론장악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자유한국당의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2019년 7월 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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