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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꼬인 자들'의 나라[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503)]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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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0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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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월1일) 아침 네이버 뉴스를 보니 황교안과 강효상 기사가 순위에 올랐다. 두 기사 모두 두 사람의 주둥이와 혓바닥, 실언과 망언에 관한 얘기다.

<독이 된 황교안의 ‘가벼운 입’>은 경향신문 기사다. <‘아들 스펙’ 왜곡 발언, 부자가 함께 검찰 수사 받게 돼> <외국인 임금 등 잇단 실언… ‘언론 탓’하며 접촉 최소화> 등의 부-중간 제목들이 붙어 있다. 숙명여대에서 혀 잘못 놀려 아들까지 수사받게 됐다는 내용의 가슴 아픈 기사다.

<“다행” 남북미 판문점 회동 예측 빗나가자 강효상이 한 말>은 국민일보 기사다. 며칠 전 점쟁이 강효상은 “트럼프가 DMZ 방문 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은 어렵고 전화로 안부 인사 나누는 정도”로 점을 쳤는데 완전 빗나가고 말았다. 강효상은 예언이 틀렸으니 얼마나 불행할까.

입만 열면 역풍을 맞는 사람들이 있다. 구설수에 자주 오른다. 자한당에 특히 많다. 이들의 어떤 말은 무슨 말인지 이해조차 안된다.

황교안은 아들의 거짓 점수와 스펙 논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점수를 높여야 거짓말이지, 낮춘게 왜 거짓말이랴!” 사람들이 “그게 무슨말이유?” 하고 물으니 “왜 못 알아듣느냐”고 성질을 부린다. 나도 찔끔하여 대가리 쥐어뜯으며, 오늘날까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있다.

강효상은 한미정상간 대화록을 공개하여 역풍을 맞자 이렇게 말씀하셨다. “국민의 알 권리....” 어떤 미친 국민이 외교상 비밀을 알고싶어 환장했다고 ‘알 권리’ 운운일까. 이상한 말이다. 대가리 쥐어뜯으며, 오늘날까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있다.

이들이 이상한 말을 하는 이유가 있다. 혀가 꼬여있기 때문이다. 혀는 왜 꼬였을까. 마음이 배배 꼬여있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엔 태생적이다.

(2)

확인된 가짜뉴스인데, 황교안과 강효상이 요즘 이민갈 생각을 하고 있다 한다. 차라리 이 나라를 떠나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하고 있다 한다. 이 나라에는 나경원 제외하고 내 말을 못 알아듣는 사람만 있으니 갑갑해 못살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설국(岐舌國)이란 나라를 추천한다. 이 나라로 이민 가시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해도, 기설국 사람들은 신통방통 다 알아 듣는다.

기설국 사람들은 태생적으로 혀가 꼬여있는 사람들이다. 꼬인 혀로 내뱉는 말이 정상일 리 없다. 근데도 동족끼리는 척척 알아듣는다. 끼리끼리 아주 잘 통한다.

가짜뉴스인데, 황교안과 강효상은 원래 기설국 출신이라 한다. 어렸을 때, 혀 꼬인 게 싫어 한국으로 밀입국했다는 것이다. 수술 했는데 얼마전 봉합이 터졌다고 한다. 그 뒤로 헛소리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부디 고향으로 가시라. 무비자다.


(부록)

기설국

혹은 反舌國. 기설국 사람들의 혀는 태어나면서부터 꼬여있다. 정확히 말하면... 舌根在唇邊,舌尖向喉嚨生.... 에잇, 설명 복잡하니 그냥 그림 보셔. 지들끼리는 커뮤니케이션이 아주 잘 되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과는 소통이 아예 안 된다. 못 알아들을 소리를 내질러대니 그렇다. 岐舌國,又稱作支舌國、反舌國,是 《淮南子》 所記海外三十六國之一,其民稱作反舌民,其人舌頭倒著生,舌根在唇邊,舌尖向喉嚨生,他們說話只有自己能懂。

출전

《山海經 · 海外南經 》 《鏡花緣 》中有所記載。


(관련기사)

독이 된 황교안의 ‘가벼운 입’
‘아들 스펙’ 왜곡 발언, 부자가 함께 검찰 수사 받게 돼
ㆍ외국인 임금 등 잇단 실언…‘언론 탓’하며 접촉 최소화

검찰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아들의 KT 특혜채용 의혹 사건을 수사키로 했다. 대학 특강에서 ‘아들 스펙’을 왜곡한 황 대표의 발언이 결국 검찰 수사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황 대표는 ‘언론 탓’을 하며 언론과의 접촉면을 줄이려는 모양새이다.(중략) 비판이 지속되자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반박했다가 빈축만 샀다.(중략) 일부 의원도 황 대표에게 언론과의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대표는 앞으로 기자들과의 백브리핑을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 남북미 판문점 회동 예측 빗나가자 강효상이 한 말

(전략) 앞서 강 의원은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도중 5월 말 방일 직후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에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고, 외교부는 강 의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알려준 고교 후배 외교관을 파면했다. 강 의원도 외교부에 의해 형사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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