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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꽥이와 쩝쩝이[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490)]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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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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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의도 꽥꽥이

"내가 머리를 조아린다고 그 누구도 나를 동정하지 않는다. 내가 몸 던져 보호하려 했던 사람조차 나를 적들의 아가리에 내던졌는데 더 이상 무슨 미련이 있으랴. 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다."

'세월호 막말' 차명진이 며칠 전 내뱉은 말이다. 비장하다. 특히 꽥 소리에 이르러서는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억울하고 속 터져 못살겠단다. 그래서 꽥 소리라도 하고 죽겠단다.

꽥 소리가 뭐냐. 느닷없이 목청 높여 성질부리며 내지르는 소리다. 파생어 꽥꽥이는 ‘툭하면 똥오줌 못가리고 성질부리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이다. 꽥꽥이의 좋은 예로는 차명진을 들 수 있다.

꽥은 영어로 quack이다. 오리 따위가 꽥꽥 우는 소리를 quack이라 한다. 명사 quack은 돌팔이의사, 사기꾼, 야바위꾼 따위를 뜻한다. 꽥꽥은 quack-quack이다. quack-quack 기능보유자로는 Cha Myeong-Jin을 들 수 있다.

꽥꽥이(왼쪽)와 쩝쩝이

(2) 스웨덴 꽥꽥이

차명진 덕에 문득 떠오른 스웨덴 꽥꽥이 새가 있다. 스웨덴 이름이 skvader다. 대강 ‘꽤액 우는 뇌조’ ‘꽥꽥이 뇌조’ ‘꽥새’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자, 한가하신 분은 이름풀이 산식 보시라. skvader=skvattra)+tjäder=quack+grouse=꽥+뇌조.

근데 이 스웨덴 꽥새는 박물관에 갖혀 있다. 불쌍한 놈이다. 날개가 있으나 날지 못한다. 안타까운 놈이다.

(3) 나라 떠나는 꽥꽥이

차명진이 자꾸 막말의 박물관에 자신을 가두려 하니 딱하다. 날개 달고 훨훨 날고 싶을텐데, 날개를 잘렸으니 안타깝다.

근데 꽥 하고 죽겠다던 차명진이 마음을 바꾼 모양이다. “문재인은 빨갱이”라고 크게 꽥꽥거리며, 그 뒤에 “내가 더이상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나?”라며 슬그머니 은근슬쩍 작은 꽥을 붙인 것이다. 그래, 꽥 하고 죽느니 나라를 떠나는게, 본인을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서나 좋지 아니한가.

“날자.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결국 추락사고 났음)

(부록)

스웨덴 꽥꽥이

토끼 + 새

이름

skvader=skvattra(울다)+tjäder(뇌조)=뇌조처럼 "꽥꽥, quack-quack" 우는 놈. The name is a combination of two words, and this is the explanation provided by the Svenska Akademiens Ordbok (Dictionary of the Swedish Academy): The prefix skva-from “skvattra” (quack), and the suffix-der from “tjäder” (wood grouse). 이름 발음 skvader (pronounced [ˈskvɑːdɛr])

오늘의 영단어

grouse 뇌조(雷鳥), 불평쟁이, 꽥꽥이

꽥꽥이(왼쪽)와 꽥꽥이(오른쪽)

출생의 비밀 (1)

(1) 봄의 여신 에오스트레. 봄을 알려주는 전령으로 새를 부려 먹었다. 새가 중노동에 시달리고, 추운날씨 때문에 힘들어 하자 여신은 빠르고 튼튼한 토끼로 변신시켜줬다.

(2) 에오스트레가 겨울에 동사한 새를 불쌍히 여겨 토끼로 만들어주었다.

출생의 비밀 (2)

(3) 스웨덴의 한 구라쟁이가 새+토끼 모양의 동물을 사냥한 적 있다고 구라를 풀고, 누가 그 얘기를 듣고 그림을 그려냄. The Skvader originates from a tall tale hunting story told by a man named Håkan Dahlmark during a dinner at a restaurant in Sundsvall in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To the amusement of the other guests, Dahlmark claimed that he in 1874 had shot such an animal during a hunt north of Sundsvall. On his birthday in 1907, his housekeeper jokingly presented him with a painting of the animal, made by her nephew and shortly before his death in 1912, Dahlmark donated the painting to a local museum.

(4) 그림은 지방의 한 박물관에 걸림. 박물관 매니저가 박제사에게 부탁하여 그림 속 짐승을 만들어 달라 부탁함. 박제사는 가공의 짐승을 만듦. During an exhibition in Örnsköldsvik in 1916 the manager of the museum became acquainted with the taxidermist Rudolf Granberg. He then mentioned the hunting story and the painting and asked Granberg if he could re-construct the animal. In 1918 Granberg had completed the Skvader and it has since then been a very popular exhibition item at the museum, which also has the painting on display. 짧게 정리하면, The Skvader is a Swedish fictional creature that was constructed in 1918 by the taxidermist Rudolf Granberg and is permanently displayed at the museum at Norra Berget in Sundsvall.


에오스트레

Ēostre 혹은 Ostara. 고대 북유럽의 게르만, 튜턴 등이 모시던 여신. 봄의 여신이자 풍요와 다산의 신. 이 친구 이름에서 Easter(부활절)란 말 나왔다는 설 있음. 또, 토끼 번식력 엄청난 거 아시쥬?

“한국이 요즘 출산율이 낮아 고민이시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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