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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소식을 접하고[광주 통신] 임종수 5ㆍ18기념문화센터 소장
  • 관리자
  • 승인 2019.05.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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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로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다. 나도 얼마전 이곳을 다녀왔기 때문에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는다.

그때도 유람선에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 유람선 운행사에서 별다른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우리도 한강 유람선을 즐기듯 편하게 관광만을 즐겼으니까. 생각해보면 나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 그래서 희생자와 가족들의 슬픔이 더 아프게 다가온다.

죽고 사는 문제는 종이 한 장 차이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39년전 전남도청 앞에서 빗발치는 총탄을 피해 달아날 때 옆에서 피흘리며 쓰러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죽음과 삶이 하나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았다.

지금도 매일 새벽 자리에서 일어나 명상을 하면서 내가 언제든 가족과 이별할 수 있음을 떠올린다. 그래서 항상 깨어있기 위해 노력한다. 인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욕망에 치우치는 순간에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애쓴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도 언제 떠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미움을 떨치고 이들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도 안될 땐 기도와 명상에 나를 내맡긴다.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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