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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와 장제원의 ‘혈의 누’[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484)]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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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5.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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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에 있는 무슨 성모 마리아상이 피눈물을 흘렸다네.” “어떤 신앙심 깊은 소녀가 피눈물을 흘렸다네.” 요즘은 좀 뜸한 듯싶은데 신문 해외토픽란에 종종 나오는 얘기다. 뭐, 과학적으로는 어떻다네 하는 뒷얘기는 관두자. 무서워.

한국에서도 이런 소동이 있었다. 나주성모동산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이 피눈물을 흘린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교주의 조작으로 판명됐다. (2007년, MBC PD수첩 방영)

실제 피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헤몰라크리아(Haemolacria)라는 희귀병에 걸리면 피눈물이 난다. 원인도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모양이다. 의사들은 그저 “눈 감염, 눈 안팎의 종양 등이 피눈물을 나게 할 수 있다”는 정도의 말만 한다.


(2)

홍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조진래 전 의원이 채용비리 건으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여러 사람이 비보를 접하고 피눈물을 흘린 모양이다.

장제원은 페이스북에 "피눈물이 난다. 문상을 마치고 나오는 내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진다"라며 비통해 했다. 홍준표도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너희들도 피눈물 나는 날이 올 거다"라며 애통해 했다.

(3)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근데, 장제원과 홍준표는 국민의 피눈물부터 닦아주는게 순서다. 국민이 피눈물을 흘리게 한 정권의 후예 아닌가. 근데 보자, 예를 들면 당신들의 5.18에 대한 인식은 어떤가.

홍준표는 며칠전 요즘의 심경을 이렇게 밝혔다. “5.18광주민주화운동과도 자유롭고 싶다.... 도대체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역사적 사건들..." 허허, 정치 관둬라. ‘역사적 사건’을 올바로 정리해나가는 건 정치인의 책무이기도 하다. 너무도 무지한 발언이라 더 이상의 말은 안 하겠다.

장제원은 또 어떤가. 방송에 출연하여 이런 말을 했다. “고작 2명이 (5.18) 망언을 했습니다.” 고작 2명이라. 하아, 역시 이하 생략한다. 어쨌거나 두 분, 안과 한번 가보시라. 세수, 세안도 꼭 하시라. 비누 듬뿍 빡빡, 청결하게.


(부록)

전설 속 피눈물

(1) 한을 품고 죽은 처녀귀신이 피눈물 흘리며 나타나 원수를 갚아달라고.... 대부분 알고 있는 전설.

(2) 부모가 죽자 자식은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잤다. 울기만 하더니 마침내 눈에서 피눈물이 쏟아졌다. 결국 눈이 멀었다..... 아는 사람은 아는 전설.

(3) 어느 마을에 피눈물을 흘린다는 신묘한 불상이 있었다. 불상이 피눈물을 흘리면 마을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했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딱 한 사람만 그걸 믿었다. 똑똑한 사람들은 그를 놀려주려 어느날 불상의 눈에 붉은 뺑끼칠을 했다. 전설을 믿어 의심치 않던 사람은 과연 크게 놀라 마을 밖으로 도망쳤다. 그날밤, 마을이 물에 잠겼다. 살아남은 자는, 한명 뿐이었다..... 아는 사람 별로 없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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