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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은 외롭다[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460)]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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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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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로운 차명진

차명진이 요즘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 있지만, 사실 알고보면 외로운 인간이다. 단톡방의 대학동기들로부터 진작에 왕따 당했다. 한 친구가 “오늘부터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막말한) 명진이는 완전 아웃”이라고 했더니, 또다른 친구가 “예전부터 아웃이었어”라고 거들었다. 아아, 차명진은 외로운 인간이다.

차명진은 아내와 냉전상태라고 한다. 방송활동을 함께 했던 변호사 노영희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런 말을 했다. “차명진이 예전에 전교조 관련 발언으로 집을 팔아 7000만~8000만원을 물어줬다. 이후 부인에게 말도 못하고 살고 있다. 그때 일로 차 전 의원이 ‘나는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절도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이번 세월호 문제로 부인과 냉전상태다.” 아아, 차명진은 집도 절도 없는 외로운 인간이다.

외로움에 지친 차명진은 친구들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에 출연, 거기서 “좌빨언론 한겨레·jtbc가 차명진이 막말했다고 난리가 났는데 나 혼자 외로우니 지켜달라”는 고백까지 했다.

친구들로부터 도망쳐 외롭게 혼밥 먹고 있는 차명진.

(2) 외로운 영국 악마들

“대학동기님들, 차명진하고 다시 친구하면 안돼요?” “싫어!” 흐음, 대학동기들은 당분간 설득하기 어렵겠다. 배우자야말로 평생의 친구라고 하는데, 냉전상태라 하니 역시 어렵겠다. 차명진에게 새 친구들을 소개해주자.

차명진에 관한 소문이 한국엔 파다하니 눈을 바깥세상으로 돌려보자. 영국에 차명진과 우정을 나눌만한 친구들이 있다. 차명진과 수준, 품성이 아주 비슷하다.

차명진이 놈들에게 친구 신청하면 반드시 받아준다. 왜냐, 놈들은 차명진보다 더 외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놈들은 처음부터 ‘외롭게 태어난 것들’(the inherently lonely creatures)이기 때문이다. 놈들 또한 외로움 때문에 친구찾기에 혈안이 돼있는 놈들인 것이다. 아아, 차명진은 이제 외로운 인간이 아니리라.

차명진을 환영하며 기쁘게 춤 추고 있는 영국 친구들. Illustration from the title page of Robin Goodfellow: His Mad Pranks and Merry Jests (1629)

(3) 사족 1

차명진은 1988년에 결혼했는데 그때 주례를 서주신 분은 백기완 선생이다. 선생은 식장에 좀 늦게 도착했다. 차명진은 훗날 ‘백 선생의 지각’을 변절의 핑계거리로 삼았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좌파 운동권의 무책임성..... 악몽과 같은 인연” 운운했을 것이다.

그렇게 백 선생과의 인연을 끊은 차명진은 2006년 부천 소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아래의 사진을 홍보물에 게재하여 선거전에 활용했다. 그 지역에 노동자들이 많으니 백 선생과의 인연을 어필했을 것이다.

다시 세월이 흘러 2015년, 민주노총 위원장 한상균이 조계사에 은신하고 있을 때 백 선생을 격렬하게 비난했다. “남의 사찰(조계사)에 들어가서 마치 자기가 사찰 주인인 것처럼 자기를 들어오게 한 사람들에게 호령을 하고, 정권의 하수인이 됐다고 비난하는 그런 양아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걸 또 백기완 선생이 (조계사에) 가서 그렇게 하라고 박수를 쳤다" 운운.

(3) 사족 2

시답잖은 차명진에 대해 시답잖은 글을 쓰고 있는 나는 차명진의 고교 동기다. 어제 고교 친구 등이 모인 카톡방에서 차명진 얘기를 잠깐 나눴다. 나와 ‘김 교수’ ‘차 교수’ 등 친구들이 나눈 대화 내용 일부를 소개한다.

“OO아, 차명진 용문 나왔다. 개싸가지 XX” “알아. 미친 놈이지. 전부터.” “난 성이 차씨인게 미안하구먼.....” “차씨야, 넌 차씨들의 평균점수를 높여준단다.” “감기들 조심해라.”

그렇구나.
환절기구나.
계절이 바뀌고 있구나.
계절이 왜이리 지랄이냐.

(부록)

차명진의 미래 친구들

Puck(단수형). 중세기 영국에서 뜬 악마. ‘선천적으로 외로운 놈’이다. 친구찾기에 광분. a typical medieval term for the devil. Pucks are known to be inherently lonely creatures, and often share the goal of acquiring friends. 다른 이름, Robin Goodfellow. English folklore.

칼 마르크스

마 선생이 1856년 연설 때 언급하심. 내용 궁금하신 분은 직접 찾아보셔.

셰익스피어

놈을 작품에 캐스팅. "Those that Hob-goblin call you, and sweet Puck, / You do their work, and they shall have good luck" said one of William Shakespeare's fairies. Shakespeare's characterization of "shrewd and knavish" Puck in A Midsummer Night's Dream may have revived flagging interest in Puck.

끼리끼리 모여 우정을 나누는 영국 악마들. Joseph Noel Paton, Puck and Fairies, detail from A Midsummer Night's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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