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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정상화 가로막는 불통경영, 막장인사 규탄한다!전국언론노동조합 4월 8일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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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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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의 깜깜이 인사가 결국 EBS 정상화의 발목을 잡게 됐다.

방송정상화 시대, 양대 공영방송 KBS와 MBC는 물론이고, 연합뉴스와 YTN 등 공적 소유 언론사 모두 ‘공개 검증’과정을 거쳐 사장을 선임했다. 241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방송독립시민행동은 지난 1월 11일과 18일, 2월 15일, 세 차례에 걸쳐 성명서를 발표해, 국민 참여, 공개 검증을 보장한 EBS 사장 선임을 요구했다. 방통위가 의지만 있다면 이사회와 협의해, 다른 공영언론사 사례처럼 공개 검증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를 철저히 묵살했고, 자체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친 결과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김명중 교수를 EBS 사장으로 선임했다. 국민의 소중한 수신료가 투여되는 공영방송 사장 선임에 국민이 참여할 통로는 사실 상 없었다.

국민 참여와 실질적 공개 검증 과정 없이 선임된 사장 체제 하에서 언론노동자들은 신임 사장에게 투명 경영, 신뢰 경영, 화합 경영을 제안했다. 방통위의 낙하산이라는 오명을 씻고 구성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부사장 임명자에 대해서는 구성원들의 신임 여부를 묻는 절차를 거칠 것과, 산별협약에 따라 편성/제작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임명동의 및 중간평가, 이외 주요 부서장들에 대해서는 단체협약에 따른 노조의 의견 반영과 중간평가제를 제안했다. 최소한 EBS 전체 구성원 과반의 지지를 얻는 인사가 부사장과 부서장을 맡을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 숱한 논란 속에 취임한 사장이 구성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이 보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김명중 사장은 ‘경영권 침해’운운하며 언론노동자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막장 인사를 강행했다. 취임 직전 노동조합에게 밝힌 소통과 상생의 노사관계 의지는 실종됐다. 젊은 PD들이 꼽은 최악의 PD를 부사장에 임명 강행했다. 심지어 부사장은 사장의 같은 과 동문이다. 또 부장 재직 시 박근혜정권 홍보에 힘쓴 자와 성비위 논란으로 직위에서 물러났던 인사마저 부서장에 발탁했다. 구성원의 신임절차를 거부한 이유는 결국 김 사장 자신이 임명하려는 자들이 구성원 절반의 지지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사회, 사장, 감사 모두 방통위가 선임하는 구조 하에서 EBS의 독립성은 철저히 부정됐고, 그 결과 구성원들은 전임 사장 시절 뜻하지 않은 갈등도 감수해야 했다. 지상파 공영방송의 재원난과 경영 위기의 심화, 지난 정권 시절 있었던 방송 적폐 행위의 청산과 시청자 국민의 신뢰 회복, 국민의 평생교육 실현을 위한 공적 책무의 온전한 이행 등 EBS가 풀어가야 할 숙제는 산적해있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 전체의 힘을 모아도 모자를 판에 김 사장은 첫 인사부터 조직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 사태의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만일 구성원들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면 노동조합은 이를 회피하지 않을 것이다. EBS를 바로 세우기 위해 뼈를 깎는 성찰과 혁신에 나설 것이다. 불통 사장을 선임한 방통위는 무엇을 할 것인가? EBS가 방통위원들의 동문회로 전락했다는 비판은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EBS 감사로 또 누구를 내려 보낼 것인가 골몰하는 중이라면 우리는 더 이상 방통위에 기대할 것이 없다. 방통위가 일말의 책임이라도 느낀다면 사장 임명을 철회하고 EBS에서 손 떼는 것이 옳다.

김명중 사장은 들으라. 공영방송의 진짜 경영은 ‘경영권’을 자임하는 걸로 실현되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독립성을 실현하려는 의지, 투명하고 민주적인 경영 의지가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못 꿴 책임은 김 사장에게 있다. 불통이 불러 온 노동조합의 투쟁 역시 본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

2019년 4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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