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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국내 판권 소유 지각변동 일어난다머니투데이, 북측 접촉해 기초합의 이뤄… 기존 판권자 연합뉴스 “대응방안 마련하겠다”
  • 관리자
  • 승인 2019.03.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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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뉴시스 등 다수 언론사 지분을 보유한 미디어그룹 머니투데이가 북한 노동신문(로동신문) 국내 독점 배포권 소유여부를 두고 협상 중이다.

미디어그룹 머니투데이 관계자는 11일 “머니투데이와 노동신문이 기본합의만 이뤘고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본 계약은 정부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 밝혔다. 노동신문은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다.

북측 에이전시는 노동신문 해외배포권을 가진 일본 내 대행사 코리아메디아(전신 조선미디어)다. 일각에선 통신사 뉴스1이 판권 계약 당사자라는 말이 나왔으나 뉴스1은 정부에 판권 사용신청을 하는 행정절차만 대행했다. 이 관계자는 “뉴스1이 독점 배포권을 가진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판권 사용은 조정 논의 중”이라 말했다.

북한 로동신문

기존 판권자는 연합뉴스다. 연합뉴스는 지난해 말께 노동신문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연합뉴스는 지난 8일까지 노동신문 사진·기사 원본 자료를 직접 전달 받아왔으나 지난 9일부터 자료전송이 일방 중단됐다.

머니투데이는 노동신문 판권을 위해 지난 수개월간 북한·정부 당국을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도 통일부 관계자·기자 등은 우회 접속 방식으로 노동신문을 보고 있으나 배포권을 가지면 신속히 기사를 받고 해상도가 높은 사진을 받을 수 있다. 민주조선 등 다른 매체의 기사·사진 출고권도 일부분 포함돼있어 판권 영향력이 더 크다는 평도 있다.

북한 매체 저작권 사용을 둘러싼 지각변동이란 말도 나온다. 연합뉴스가 북한 매체 배포권을 가장 많이 확보한 독점 구조에서 과점으로 나뉜단 지적이다. 연합뉴스는 노동신문 외 조선중앙통신, 조선신보 등의 국내독점 배포권도 가지고 있다. 머투와 노동신문 간 계약이 성사되면 연합뉴스 판권보유 매체는 3개에서 2개로 줄어든다.

노동신문 판권을 처음 확보한 연합뉴스로선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연합뉴스는 2015년 3월 노동신문 판권 대행사와 계약했으나 2017년 3월까지 자료 전송 등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했다. 남북관계 경색, 정부 대북정책 기조 등의 문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의 허가가 계속 미뤄졌다. 연합뉴스가 2여년 간 정부를 설득해 2017년 3월부터 실제 뉴스 제공이 이뤄졌다. 그리고 2년 후 계약이 만료됐다.

북한이 노동신문 판권을 앞세워 한국 언론사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챙기려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영종 중앙일보 기자는 지난달 8일 “노동신문까지 외화벌이에 이용…선전선동부에 불똥 튀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말 국내 일부 언론사가 노동신문 판권을 따내려 중개인 측과 접촉에 나서면서 경쟁이 붙었다”며 “이들 언론이 연합 측이 현재 지불하는 액수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제시했고, 이를 즈음해 북한과 중개인 측이 인터넷 지면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깐깐하게 나오기 시작했다는 게 연합 측 주장”이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코리아메디아에서 지난해 말 노동신문 pdf 유료화 방침과 함께 계약해지를 일방 통보했다. 연합뉴스는 그동안 재계약 관철을 위해 다각도 노력을 끊임없이 진행하면서 노동신문 뉴스를 계속 충실히 서비스해왔으나 한 민영통신사가 남북교류협력 질서의 근간을 뒤흔들수 있음에도 연합뉴스보다 가격을 상당히 올려 코리아메디아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합뉴스는 “(지난 9일 노동신문 데이터 전송 중단으로) 기사 서비스에 일부 차질이 빚어져 현재로선 노동신문 홈페이지 우회 접속 말고는 노동신문을 합법적으로 국내에 배포할 길은 막혀있는 셈”이라며 “연합뉴스는 사태 해결 위해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1 관계자는 “정부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고 아무것도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 이글은 2019년 03월 11일(월)자 미디어오늘 손가영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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