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헤매는 촌놈들

옛날, 슬라브 지역의 어느 농촌. 몇몇 촌놈들이 길을 잃고 들판을 오락가락 헤매고 있었다. 길 잃은 촌놈들, 어디로 갈거나. 우왕좌왕. 갈팡질팡. 어영부영. 놈들은 왔다리갔다리를 반복하다 결국 죽을지도 모를 길로 가고 말았다. 유턴을 거듭하다 탈진하여 바닥에 쓰러졌다.

놈들을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던 존재들이 있었으니, 그 존재들이 다가가 잠들어 있는 놈들의 숨통을 끊었다. 문득 그 존재들의 두 눈을 보니 색깔이 서로 달랐다. 아아, 색깔 다른 두 눈은 삶의 길과 죽음의 길, 두 길을 암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몰랐지, 촌놈들아.

“바미는 자꾸 왜 그런댜?” “그러게유, 난 쥐새끼나 잡을튜.”

(2) 헤매는 바미

오늘날, 대한민국. 소수정당 바미당이 길 잃고 여의도를 헤매고 있다. 어디로 갈거나. 우왕좌왕. 갈팡질팡. 어영부영. ‘법관 탄핵’을 두고도 헤매더니 결국 반대의 길을 걷기로 한 모양이다. 맨날 그러니까 바미하다, 바미스럽다는 말이나 듣고 산다.

이번엔 정말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그러니 사망의 길을 걸을지언정 쓰러져 잠들지 말라. 죽는 수가 있다.

(부록)

촌놈 잡는 존재
POLEVIK (Singular: Poleviki). A spirit of the fields. He will lead astray people who wander in the fields. 헤매지 않고 살길 모색하면 오히려 “기특하다”며 말에 태워 안전지대로 안내.

생김새
dwarf-like creatures. long green grassy hair.

“옷은 왜 갈아입은 겨?” “아무래도 여의도 갈라문.....”

특히 두 눈....
odd eyes. two differently colored eyes.

역할
밭에서 오락가락하는 촌놈, 게으른 농부들 혼내줌. They protect the fields from wandering strangers by playing nasty tricks on them. punish lazy field workers. If they fall asleep there, he gives them diseases or rides over them with his horse. 죽이기도..... Their black and white suits are a dead giveaway. Do not take a nap in a field of corn grass or you may wake up dead. these managerial spirits are sticklers for punctuality.

출몰 시간
appear promptly at noon or dusk. So keep an eye on the time and make a sharp exit before they show up.

거주지
Czech Republic, Poland and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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