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잘못된 게,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키고 이상했던 거야.”

조선일보 대표의 손녀이자 TV조선 대표의 딸인 10세 아이의 폭언이 공개됐다. 이럴 수가. 처음 들었을 때 놀라서 정신이 혼미해졌다. 정신 차리고 한번 더 들어봤다. 아이의 말이 아니었다. 어휘와 표현, 화법이 고스란히 어른의 것이었다. 어른을 흉내내고 반복하여 마침내 체화하는 경지에 이르러 있었다. 보통 아이가 아니다. 머리 좋은 아이가 틀림없다. 또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 가운데 하나는, 이 아이가 흉내내기를 할 때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까지 써놓고 다시 한번 또 들어본다. 무섭다. 그리고 내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아이가 시끄럽다. 대한항공 여인들의 어린이 버전이다. 하지만 아이를 비난해서는 안된다. 10세니까 아직 용서받을 수 있는 나이 아닌가.

아이의 부모께서는 아이에게 예의-예절 담당 과외선생을 붙여주면 좋겠다. 아이는 이미 국영수 글짓기 성악 싱크로나이즈 발레 테니스 등 온갖 과외를 받고 있는 모양이다. 이왕 잔뜩 하고 있는 과외이니 예의-예절 과외 하나만 더 하자. 아이의 인생이 걸려있는 과외 아닌가. 대한항공 여인들같은 어른이 되면 큰일 아닌가.

예의 바른 알바니아 아이들.

과외선생은 엄한 분이라야 한다. 아이의 상태를 보니 호락호락 하신 분은 절대 안되겠다. 보자, 버르장머리 없는 아이들이 무서워한다는 망태 할아버지? 흐음, 조선일보 대표의 손녀이자 TV조선 대표의 딸인 10세 아이의 예의담당 선생으로는 어림없다. “할아버지 가난해서 넝마주이 했었지? 술 마셔서 망태지? 고주망태?” 아이가 이런 말 막 내뱉으면 망태 할아버지는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보자, 글로벌 시대니 차라리 얼굴 모르는 외국인 선생을 모셔오는 건 어떨까. 마침 부바 선생이라고 내가 좀 아는 분이 있다. 알바니아 분이다. 가장 큰 장점은 무섭게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 무서운 분이기도 하다. 부바 선생 정도면 조선일보 대표의 손녀이자 TV조선 대표의 딸인 10세 아이의 예의담당 선생으로 손색이 없겠다. 절대 애한테 무시당하고 살 분이 아니다.

예의 없는 한국 아이.

앞에서 얼핏 말씀드렸지만, 애가 참 시끄럽다. 부바 선생 전공이 ‘시끄런 아이 조용히 만들기’다. 그래서 알바니아 엄마들은 애가 시끄럽게 소리 지르고 난동 부릴 때 부바 선생을 부른다. 애가 조용해지면 돌아가겠지만, 계속 시끄럽게 굴면 어딘가로 데려가 특수교육을 시켜준다.

조선일보 대표의 손녀이자 TV조선 대표의 딸인 10세 아이는 자기주장이 강해 부바 선생을 싫어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 대비해 루비아 선생을 복수 추천한다. 역시 알바니아 분인데 여성이시다. 남자애보다 여자애들을 더 좋아한다. 근데 이 여선생이 이름은 예쁘지만 사실은 부바 선생보다 더 무섭다. 참고하시라.

(부록)

부바 선생
Buba. Mothers would tell their children to be quiet or the Buba would get them. a serpentine monster.

루비아 선생
Lubia. has many heads, from seven to a hundred. if one head is severed then others will grow in its place. act as boogeymen. have insatiable hunger for the flesh of young children, particularly that of girls. They are traditionally regarded as feminine.

모방의 대상
그 어른은 누구인가. 운전기사에게 “일단은 잘못된 게, 네 엄마 아빠가 널 교육을 잘못시키고 이상했던 거야”라고 쏘아붙이고 비아냥거리는 아이의 어른은 누구인가. 무섭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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