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평화당이 ‘음주문화 개선 7대 법안’을 추진한단다. 추진의 변, “음주평화당 소속 이용주 의원의 음주운전 건으로 실망과 걱정, 심려를 끼쳐 죄송해유.” 이용주에게 징계를 내리셨으니 ‘당원권 3개월 정지’란다. 노냐.

어쨌거나 이용酒는 당분간 사람 눈 피해 혼자 술 마셔야 할 것같다. 마시다 들키면 온갖 비난 다 받을테니 몰래 드셔야겠다. 어떤 사람은 “술은 대작해야 맛”이라며 혼술을 낮게 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혼자 빈방에 쭈그려 앉아 마시는 술, 그 술 생각보다 맛있다.

얼마간의 혼술 부작용은 있을 것이다. 알딸딸해지면 “왜 취중운전을 했던가” 하는 따위의 쓸데없는 자괴감이 들 것이다. 자괴감은 외로움을 불러올 것이다. 외로우니 심심할 것이다. 앞에 누구라도 있으면 술 취한 김에 윤창호법 토론이라도 해볼텐데..... 뭐 별 생각 다 들 것이다.

하여 이용주에게 술친구 하나 소개해 드리겠다. 절대 “이용주랑 술 마셨다”고 말 퍼트릴 친구가 아니니 걱정 마시라. 정동영한테 고자질할 친구가 아니다. 술고래다. 술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일본술 사케, 한국술 이용酒를 좋아한다. 인생관이 음주가무인가 취생몽생이던가 하는 친구다. 아무리 술 처먹어도 취중운전은 한 적이 없다.

또한 이 친구는 엔터테이너다. 외로운 사람, 자괴감에 빠져있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걸 낙으로 삼는다. 실의에 빠져 있는 사람 응원하고 격려해준다. 자폭 몸개그도 자주 한다. 깜짝쇼처럼 자신의 배를 갑자기 드러내고 바보 배꼽춤으로 사람에게 웃음을 선물하는 것이다.

이용주와 이 친구의 취중 대화록은 이러할 것이다. “용주, 너무 자책하지마. 사실 당신은 전국민에게 취중운전의 폐해를 보여디리려고 직접 몸을 굴린 거 아녀. 그 어려운 극한체험을 솔선수범으로 보여준 겨. 아는 사람은 다 앙께 술 한잔 마시고 그만 풀어! 그건 그렇고 이 술 차암 맛있네, 뭔 술이여? 끄윽.” “이용酒랑께. 몇 번을 말해야 혀....” 이렇게 같이 술 한잔 하고 놀다보면 어느새 희망이 찾아온다. 인생 다시 살고싶은 마음이 마구 생긴다.

(부록)

하라다쉬
배 노출증 일본 요괴. 腹出し はらだし. belly exposer. 사케라면 환장. has a fondness for sake.

생김새
생김새가 매우 희극적인 변신 요괴. 여자로 나타나기도 한다. Occasionally a haradashi will appear as a headless torso with arms, legs, and comical facial features on its belly. Other times it looks like a kind, elderly nun, or a goofy female monster with long black hair. Whatever form it takes, the defining characteristic of a haradashi is the large, silly-looking face which appears on the creature's enormous stomach. can change into various different forms.

혼술者 위로방문
Haradashi appear to sad and lonely individuals, particularly those who are at home drinking alone. When offered a drink, a haradashi happily accepts it, and then bares its belly and performs a ridiculous dance. They frequently disguise themselves as ordinary humans and then use their belly faces to surprise people and make them laugh. Those who entertain a haradashi in their homes find that their troubles and worries vanish, and they become filled with hopes and dreams.

성격
They are cheerful and agreeable yokai, and enjoy amusing others and cheering people up. Unlike most yōkai, haradashi do not do anything harmful.

김영란도 놀랄 접대
They make their homes in old temples and invite in those who need help. They call out to people who are lost or seeking shelter from the snow or rain, and invite them to stay the night in their temple. A haradashi will present its guest with a warm room and a hearty meal, and of course entertain with its signature belly dance.

“음주평화당은 술과의 전쟁을 벌일 뀨!” (용주 건도 있으니 당분간 숨어서들 잡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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