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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부자 김성태, 수저얹는 김병준[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297)]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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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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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벼락맞은 카반다

카반다는 원래 ‘천상의 음악가’로 태어났으나 못된말, 못된짓 하다 벼락맞아 괴물된 놈이다. 길고도 긴 얘기니 아주 초간단으로 정리한다.

놈은 불만이 하나 있었다. 신들은 불사(不死)의 존재인데 저는 언젠가 죽을 팔자였던 것이다. 놈은 번민에 휩싸여 고행에 들어갔다. “허허, 기특한 놈일세.” 놈의 고행에 감동한 창조신은 은혜를 베풀었다. 놈을 불사의 존재로 만들어준 것이다.

“에헴, 이제 내 정체성은 이제 불사여......” 놈은 화장실 다녀오더니 태도가 싹 바뀌었다. 건방을 떨기 시작한 것이다. 건방이 하늘을 찌르더니 마침내 천국신에게도 덤벼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천국신의 똥꼬까지 찌르려 했다.

“이런 벼락 맞을 놈을 봤나!” 천국신은 벼락 만드는 천상의 무기 바즈라로 놈의 대가리를 내리쳤다. 그바람에 놈의 대가리가 배 안으로 쑥 파묻히고 말았다. 참나, 귀신동네 기웃거리다보니 별놈의 벼락 다 본다.

(2) 벼락맞은 김성태

워낙 많으니 다 관두고 금년 얘기만 하자. 김성태는 연초부터 벼락을 맞았다.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서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과 작가 유시민의 벼락공격을 받았다. 김성태는 크게 당황하여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는 그때 벼락맞은 후유증으로 김성태는 ‘혼수성태’가 되었다.

하나 더. 며칠 전 김성태는 “노무현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가 계엄문건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박근혜 탄핵 때만 문건 작성을 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근데 하루만에 말이 바뀌었다. “(문건에) 계엄이나 위수령이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았지만, 탄핵을 전후해서 발생할지 모르는 정부 전복에 대비한 군사적 대비 계획을 체계적으로 진행.....”

문건에 계엄이란 말은 없더라는 것이다. 근데 그게 그거요, 같은 거라는 말씀이다. 이상한 말 바꾸기, 괴상한 논리다. ‘계엄령 대비’와 ‘비상사태 대비’가 어떻게 같은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 엄중한 차이를 쌩까고 같은 거라니, 벼락 맞을 소리다. 아닌게 아니라 벼락맞고 있다. 축하드린다.

(3) 수저얹는 김병준 

더워도, 섭섭하니까 정말 하나만 더. 김성태가 군인권센터장 임태훈의 성 정체성에 대해 뭐라뭐라 하다 벼락 맞았다. “성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화면에 비춰진 화장 많이 한 그 모습, 또 그런 전력을 가진 사람이......”

이 말씀으로도 김성태는 벼락을 맞고 있다. “군인권센터장의 '성 정체성' 문제 삼다가… 역풍 맞은 김성태”(JTBC), “김성태, '동성애자'를 보는 회의적인 시선... '가족 중 있다면...'”(이슈메이커), “김성태 "임태훈, 성정체성 혼란 겪는 분… 文정권과 관계 밝혀라" 발언 논란”(부산일보), “김성태, 임태훈에 "성 정체성 혼란" 발언 논란”(YTN), 이하생략. 헉헉.

벼락부자 된 김성태를 부러워 하던 자가 있었으니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김병준님이었다. 김병준 왈, “김성태가 한 말은 비상한 소신 발언이여.....” 그렇게 김병준은 김성태가 차린 밥상에 슬쩍 수저를 얹었던 것이었다.

나도 정체성이 궁금하다. 군인권센터장의 성 정체성 말고, 자유한국당의 정체성이 정말 궁금하다. 그것이 알고싶다. 도대체 당신들 정체가 뭐여? 어쨌거나 날씨도 더운데 두 분 머리가 배에 파묻힌다든가 하는 불상사는 없으면 좋겠다. 그러고보니 요즘같은 날씨에 머리가 배에 파묻히면 정말 덥겠다.

(기사) 군인권센터장의 '성 정체성' 문제 삼다가… 역풍 맞은 김성태

[앵커] 그런가 하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임태훈 군인권센터장의 성 정체성을 문제삼았다가 또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소식은 조익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진땀을 뺍니다. 공식 회의에서 임태훈 군인권센터장의 개인사를 문제삼은 게 발단이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성 정체성에 대해서 혼란을 겪고 있는 자가 군 개혁을 주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공당의 원내대표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 속에 끝내 내놓은 해명도 납득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화면에 비춰진 화장 많이 한 그 모습, 또 그런 전력을 가진 사람이…]


당사자인 임 센터장은 물타기라며 자신에 대한 논란을 웃어 넘겼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장 : 앞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은 방송하실 때 분장실 들르지 마시고 생얼로 촬영하시기 바랍니다.]
문제의 본질은 기무사의 내란음모 여부고, 자유한국당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장 : 당 내부에 내란음모에 가담한 공범들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보기 바랍니다.]
기무사의 계엄령 실행 문건에는 국회의 계엄령 해제 의결에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불참시키는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JTBC 2018-08-01)


(기사) 기무사 문건 확인 후 "계엄 용어 없지만"…말 바꾼 한국당

[앵커] 자유한국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기무사 문건과 관련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핵심 내용이 바뀌었습니다. 이틀 전에는 2004년에도 기무사가 계엄 문건을 작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어제(1일)는 계엄이란 말은 없지만 사실상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그제) :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 군 대전복 상황센터에서 '계엄 문건'을 작성했다고 합니다.]
그제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기무사가 계엄 문건을 작성했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문건을 직접 확인한 어제는 말이 바뀝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 : 계엄이나 위수령이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하지 않았지만, 탄핵을 전후해서 발생할지 모르는 정부 전복에 대비한 군사적 대비 계획을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문건에는 계엄령이 없었던 것입니다. 계엄령 대비와 비상사태 대비는 그 주체와 대응 내용이 크게 다릅니다. 문건과 관련해서도, 정부 전복 등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건 기무사 업무에 해당하지만, 계엄령 선포와 후속 조치는 기무사와는 무관한 일입니다.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정부 전복 대비'에는 위수령과 계엄이 포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은 기무사 문건 공개를 문제삼아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군인권센터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TBC2018-08-02)

(부록)

뒷얘기
놈은 스타일 구기게 된 게 문제가 아니었다. 그 모양이 되니 음식이 어딨는지 찾기도 힘들고, 찾는다 해도 처먹을 수가 없었다. 건방이 하늘을 찌르던 놈은 원래의 제 정체성을 찾고 겸손해져 천국신에 빌었다. “밥이라도 좀 먹게 해주슈..... 으흐흑.” 천국신은 놈을 불쌍히 여겨 뱃대기에 입을 다시 붙여줬다. 밥 주워먹으라고 긴 팔도 다시 붙여줬다. 천국신은 주둥이와 팔을 돌려주고도 놈이 불쌍하여 결단을 내렸다. “예언겸 명령을 할 터이니 잘 따르거라. 숲으로 가라. 그 냥반이 나타나 네놈의 팔을 자르면 원래 모습을 찾을 것이니라.” 놈이 숲으로 가니 현자들이 수행중이었다. 놈은 낄낄거리며 그 현자들을 놀래켰다. 또 정체성을 분실한 것이다. 범상치 않게 생긴 현자 한 분이 계셨는데, 놈은 개의치 않고 그분도 집적거렸다. 성질난 그분이 소리쳤다. “영원히 괴물꼴을 면치 못하리라!” 저주를 내린 것이다. (헉헉, 후략. 하여간 놈의 이후도 많이 복잡. 칼맞고 팔 잘리고, 죽고, 화장당하고, 저주받고.... 또 살아나고.... 하여간 너무 길어서 더 못쓰겄슈.)

앞은 놈이 죽는 장면, 뒤는 놈이 화장 당하는 장면.

카반다
힌두 신화에 등장하는 아수라의 일종. Kabandha was born as a gandharva(celestial musician) named Vishvavasu. 고행을 실행하여 창조신(Brahma)으로부터 불사의 은혜를 받더니 오만해져 천국신(Indra)에게 덤벼듦. 인드라는 천계의 벼락무기 바즈라로 놈의 몸뚱아리를 냐리치심. Kabandha pleaded that he be given a way to find and eat food. Indra gave him two long arms and a mouth on his belly. Indra also decreed that Kabandha would regain his original form when Rama severs his arms. 이름의 뜻=대가리 없는 몸통=headless torso.

처단자 형제
그림 속 칼 들고 있는 자들은 형제 Rama와 Lakshmana. 놈의 팔을 자르고 죽이고 태워버림. 화가들은 그림 그릴 때 꼭 그 장면을 묘사함. 명장면이라.....

바즈라
Vajra. 산스크리트어로 벼락, 낙뢰. 천계의 무기 가운데 하나. 금강석이라는 뜻도 있음. 힌두의 상징물 가운데 하나. 금강저(金剛杵). 도르제.

“으윽, 카반다가 더 나쁜놈인디 왜 나한티........”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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