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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나타나는 남녀 차이의 원인은?[한국적 미투 운동 SNS 시대의 사회운동(32)]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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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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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선천적, 후천적인 면 공존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행복감을 느끼는데 그것은 비 스포츠 부문에서 느끼는 행복감보다 크고 이는 지역을 불문하고 공통된 현상이다. 이는 과학자들이 스포츠 멤버가 되는 것이 행복과 관련이 있는지, 그런 관계가 지역을 불문하고 일반적인 현상인지, 다른 오락에 비해 더 행복한지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주 –1>.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지구촌이 열광하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녀가 스포츠를 좋아하는 것에서 차이가 있다. 남녀 스포츠의 대중적 인기가 차이가 있고, 스포츠 경기를 구경하거나, 승리하기 위해 스포츠 경기에 참가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도 남녀 차이가 난다. 대중적 인기도에서 차이가 있다. 최근 들어 여성 스포츠가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지만 스포츠 기업이나 팬들은 여전히 남녀 스포츠를 동등하게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미국처럼 많은 경기에서 세계적 스타가 있는 경우 TV 등에서 스포츠 중계를 할 때 여성 스포츠는 대개 시청률이 높지 않다. 여자 스포츠의 대중적 인기가 저조하면서 여성 스포츠 일부는 경제적 자립을 하지 못하고 기부금 등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한국처럼 스포츠 스타가 많지 않은 곳에서는 스타 플레이가 있는 여성 종목에 대한 인기가 높다.

스포츠가 주는 이점 때문에 여성의 참여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운데 승부를 겨루는 경기의 경우 남녀평등과 관련한 긴장감이 발생한다. 즉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남녀평등을 주장하지만 스포츠 분야에서는 멈칫거리게 되는 것이다. 정부 정책과 대중문화는 남녀평등 원칙을 기반으로 추진되고 이 때문에 여성이 남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스포츠 경기력을 가질 것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서구의 경우 역사적 경험이나 일반 상식으로 볼 때 남성이 스포츠 분야에서 여성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 놓고 남녀평등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논란과 함께 스포츠에서의 양성평등은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냐 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주 –2>.

우선 남성은 신장, 체중, 완력 면에서 여성보다 우위에 있다. 여성은 달리기나 점프, 수영에서 남성에 뒤지는 경향이 있다. 여성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때문에 대체로 남성보다 지방이 많은 반면 남성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때문에 골격이나 심장이 여성에 비해 크다. 여성은 어깨와 무릎의 관절이 약해 이곳에서 부상을 입기 쉽다. 어깨의 약한 근육과 느슨한 신체 조직은 관절이 남성보다 안정적이지 못하다<주 –3>.

남녀 간의 경기력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이 시도되었지만 프로나 대학 스포츠 남녀선수의 차이는 명백하고 특정 부문에서의 남녀 불평등은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에서 힘과 스피드는 승리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남자 선수가 대체로 여자 선수보다 앞선다.

그러나 몇 종목에서 예외가 있다. 육상의 경우 잘 훈련 받은 여자 선수는 그렇지 않은 남자 선수보다 더 잘할 수 있다. 사격과 승마의 경우 정신적 집중과 육체적 균형이 매우 중요한데 여자 선수는 남자 선수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올림픽 기록으로 본 육상 선수들이 남녀 차이는 1983년 이래 2017년까지 좁혀지거나 늘어나지 않고 안정적이다. 모든 종목의 기록에서 남녀 평균차이는 10% 대이다. 남녀 평균 차이는 육상의 경우 10.7%, 수영에서 8.9%, 점프에서 17.5%였다.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이 이뤄졌을 때 남녀의 경기력도 비슷하게 향상되었다.

신체적으로 남녀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육상이나 일부 구기 종목의 규칙이나 사용하는 기구에서 남녀를 구분해 실시한다. 예를 들어 육상경기 종목인 포환던지기, 창던지기, 원반던지기에서 동일한 기구를 사용치 않는다. 포환던지기의 경우 남자선수는 7kg, 여자선수는 4kg의 포환을 사용하고 창던지기에서 남자선수는 8백 그램, 2.6m의 창을, 여자선수는 6백 그램, 2.2m의 창을 사용한다. 원반의 경우도 남자선수는 직경 22cm, 무게 1.75kg, 여자선수는 직경 18cm, 무게 1kg이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그 이유는 선천적인 것인가, 아니면 후천적인 것인가? 스포츠에서 나타나는 남녀 불평등은 극복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인가?

학자들 가운데 선천적인 면을 강조하는 쪽은 유전자와 호르몬에서 남녀가 차이가 있으며 이런 점은 전 지구적 차원에서 확인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반대로 남녀가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인 사회화가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이들은 세계 도처의 남녀 불평등이 차이가 있으며 이에 따라 남녀의 스포츠에 대한 차이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주장한다<주 –4>.

후천적 요인을 강조하는 학자들은 스포츠에서 남녀 차이가 나는 것은 가부장제의 유산이라면서 여성이 남성과 스포츠에서 동등하게 경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남녀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차별 의식이 스포츠에서 여성이 뒤지게 만드는 촉발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일부 스포츠에서 남녀 성대결이 벌어지는 것처럼 남녀가 대등한 스포츠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스포츠에서 나타나는 남녀 차이에 대한 원인에 대한 상반된 시각이 존재하는 가운데 미국심리학회의 디니어 발리쉬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다양한 연구이론과 연구결과를 종합해 '스포츠에서 남녀 차이는 상당하고 광범위하지만 그것은 남녀에게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요인의 결과로 추정되며 전적으로 사회화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는 요지의 논문을 2016년 5월 과학전문지에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주 –5>.

첫째 여성이 스포츠 참가나 관람객의 차원에서 남성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는 것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스포츠에 관심이 적은데서 비롯된다. 이는 여성의 스포츠 참여 기회가 적은 데서 비롯되는 것만은 아니다. 이런 남녀 차이는 과거나 현재에도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남성의 스포츠 참여는 그 빈도나 기간의 차원에서 여성의 두 배에 가깝다.

둘째, 사람들이 스포츠에 관심을 갖는 체질로 진화한 것은 이런 체질이 생존과 자손번식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된다. 우선 남성의 경우 스포츠는 집단 간의 제휴를 통한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거나 사회적 육체적 기능을 발전시키려는데 목적이 있다.

셋째, 스포츠에 직접 참여하는 남성의 경우 개인의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며 스포츠 남성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누구와 경쟁하고 동맹을 맺느냐 하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다.

넷째, 스포츠는 참가자가 이성에게 구애를 하는 수단이면서 자신이 유자격자라는 점을 광고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기능을 한다.

다섯째, 남녀의 스포츠 참여 차이를 초래하는 원인으로 후천적 요인, 즉 사회화 과정이 제시되고 있지만 그 증거가 명확치 않다. 실험이나 체계적인 역사적 비교 등을 통해 남녀의 성적 차이가 감소되었다는 사실은 밝혀진 바 없다. 대신 태아기의 호르몬이 남성이 지닌 스포츠에 대한 큰 관심 등에 영향을 미치는 연구 결과가 있다.


<주 –1> http://www.tandfonline.com/doi/abs/10.1080/02701367.2016.1229863
<주 –2> http://www.thepublicdiscourse.com/2016/04/16614/
<주 –3> https://www.livestrong.com/article/347443-athletic-differences-between-men-women/
<주 –4>http://journals.sagepub.com/doi/abs/10.1177/1069397116665815?journalCode=ccrc
<주 –5> Robert O. Deaner, Shea M. Balish, Michael P. Lombardo. Sex differences in sports interest and motivation: An evolutionary perspective.. Evolutionary Behavioral Sciences, 2016; 10 (2): 73 DOI: 10.1037/ebs0000049 /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Sex difference in sports interest: What does evolution say?." ScienceDaily. ScienceDaily, 5 May 2016. <
www.sciencedaily.com/releases/2016/05/160505144856.htm>.

* 이글은 오마이뉴스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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