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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기업인이 남녀 차별 의식을 극복해 성공할 비결은?[한국적 미투 운동 SNS 시대의 사회운동(30)]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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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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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여성기업인 자기 홍보 강화 필요

동서양을 불문하고 여성이 창업을 하거나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남녀 차별의식 때문에 그 벽이 높다. 남성에 비해 여성은 비즈니스에서 뒤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이 지배하면서 여성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세라 테바우드 조교수는 남녀의 기업 창업 등의 과정을 조사한 결과 여성이 당하는 차별은, 남성이 여성보다 경영을 더 잘할 능력이 있다는 식의 고질적인 고정관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테바우드 조교수는 3가지 실험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를 2015년 3월 과학전문지에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주 –1>.

일반적으로 소매업과 하이테크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은 남녀 기업인이 유사한 업종에 종사해도 여성이 경영하는 기업은 투자 가치나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또한 여성 기업인은 업종과 관계없이 남성 기업인에 비해 기술이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들은 여성 기업인들의 책임 의식이 약하고 노력도 부족하다는 식으로 깎아 내리지만 그 증거는 대지 못했다. 동시에 남성이 여성에 비해 기술과 능력이 더 뛰어나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고정관념을 입증할 근거도 제시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인들은 여성의 기업가 능력이나 그녀들의 기업에 대한 투자 가치를 평가절하 하지만 이런 편견은 여성 기업인들이 특출한 경영능력을 발휘했을 때 완화되었다. 기술혁신은 경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남성 기업인들이 이를 달성할 경우 특이한 평가 대상이 되지 않지만 여성 기업인이 경영혁신 계획에 열중할 경우 달랐다. 즉 이런 여성 기업인들은 경쟁력과 경영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경영혁신을 추진하지 않는 다른 여성 기업인에 비해 투자 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정받았다.

소매업과 하이테크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은 여성 기업인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면 그녀가 공격적이고 야심만만하며 독립적이고 창의적이면서 위험을 감내하는 경영인으로 인정하는데 인색했다. 하지만 만약 여성 기업인이 경영혁신과 관련한 특별한 일을 시도할 경우 유능한 기업인의 자질을 갖춘 것으로 쉽게 인정했다.

여성 기업인들을 깔보는 시각은 무의식적이고 고의적인 것이 아닌 경향이 있어 여성 기업인들이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경영혁신 등을 강하게 추진하는 계획을 대외적으로 강조하는 것과 같은 자기 홍보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테바우드 조교수는 조언했다.

한편 미국 실리콘 벨리에 있는 여성 창업기업이나 여성이 경영하는 기업은 성 차별적 인식 때문에 성공하기 어려운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 투자자들은 여성 기업가나 창업자가 아닌 남성 창업자에게 주로 투자했으며 여성 투자자들은 여성 창업자에게 투자하는 경향이 높았다.

이런 사실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마이클 에웬스 교수 등이 2010 – 2015년 동안 투자자와 창업자를 서로 연결해 주는 엔젤리스트(AngelList)에 기재된 1만8천 개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 창업자는 16%, 창업지원을 받는데 성공한 경우는 13.5%에 불과했다는 사실 등을 과학전문지에 2017년 11월 발표하면서 밝혀졌다. 연구 결과는 아래와 같다<주 –2>.

남성이 경영하는 기업은 여성이 경영하는 기업보다 두 배 넘게 투자를 유치했는데 벤처 투자자의 90%는 남성이었다. 여성 기업인들은 남성 기업인들과 다르게 취급되거나 관심을 덜 받으면서 투자 대상에서 멀어졌다. 반면 남성 기업들은 남성 투자자들에 의해 다른 지원 가능한 자본가에게 소개되거나 다른 남성 투자자들과 접촉하는 기회가 많았다.

조사 과정에서 창업 기업 등의 수준이나 주력 업종, 위험 회피 노력 등이 심사 대상이었지만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크게 반영되지 않는 것 같았다. 현실은 남성 투자자들이 같은 남성이 시작한 창업을 지원하려 했는데 그 이유는 노골적인 성 차별의식이나 젊은 남성 창업자의 멘토가 되고 싶다는 욕구 등이었다.

여성 창업자 등이 외면 받는 상황은 기업가가 흔히 벤처 투자자가 된다는 측면에서 여성 기업가가 소수가 되게 만드는 원인이 되면서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라는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이런 현상은 남성 투자자들의 성적 편견 때문으로 해석됐다. 그 결과 여성 창업자 등이 더 성공하기 위해서는 여성 투자자들이 좀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주 –1> S. Thebaud. Status Beliefs and the Spirit of Capitalism: Accounting for Gender Biases in 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 Social Forces, 2015; DOI: 10.1093/sf/sov042 / University of California - Santa Barbara. "Women in business." ScienceDaily. ScienceDaily, 3 March 2015. <www.sciencedaily.com/releases/2015/03/150303141744.htm>.
<주 –2> Michael Ewens, Richard R. Townsend. Are Early Stage Investors Biased Against Women? SSRN Electronic Journal, 2017; DOI: 10.2139/ssrn.2953011 /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Women-run start-ups hampered by bias among male investors, study finds." ScienceDaily. ScienceDaily, 16 November 2017. <
www.sciencedaily.com/releases/2017/11/171116142126.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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