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 미투운동과 남녀
남녀 지도력 차이 없어도 승진 등에서 차별 여전[한국적 미투 운동 SNS 시대의 사회운동(29)]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
  • 관리자
  • 승인 2018.07.18 11:00
  • 댓글 0

29.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이득 많이 챙겨

여성이 남성보다 지도자로써 뒤지지 않으며 때로는 더 높게 평가되는 수도 있으나 미국의 월가와 같은 시장에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이득을 많이 챙기거나 실수했을 때 여성보다 더 쉽게 용서받고 승진도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약 50년간 출간된 리더십에 대한 논문과 언론 보도 등에 대한 자료 분석 결과 남녀가 리더십 인식에서 차이가 없었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리더십에서 좀 더 적절하고 효율적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상반된 것이다.

그러나 미국 월가의 경우 여성은 남성과 엇비슷하게 인적 관계를 맺고 있으나 보수나 승진 등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남성 분석가들은 자신의 정보망을 통한 이익이 여성보다 컸다. 또한 여성이 직장에서 최고위층 승진에서 받는 불평등과 차별은 여전해서 여권 신장이 제대로 이뤄졌는지가 의심스럽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교의 파우스티안 운더달 교수 등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1962 – 2011년까지 출간된 리더십에 대한 95개 연구에 포함된 99개 자료와 58건의 보도자료 등을 메타 분석한 결과 효율적인 리더를 상정할 때 남녀가 동등하거나 때로는 여성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조사결과를 2014년 4월 국제학술지에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주 –1>.

이 조사에서 남성 지도자들은 자신을 여성보다 더 높게 지도자 자질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는데 제 3자의 평가에 따르면 여성은 중간 관리나 경영, 교육 분야 등에서 남성보다 더 효율적이었고 고위직 경영 분야를 담당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결과는 젠더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세계화 시대의 직장에서 남성위주의 전통적인 경영 스타일의 변경이 요구된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여성의 고위직 승진이 어려운 미국 재계의 현실을 고려할 때 남녀 경영 자질 평가와 승진 심사에 대해 이중 잣대가 적용되고 있고 여성은 승진 등에서 고려 대상에서 제외되는 현실의 벽이 완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프랑스 퐁텐블로에 소재한 경영대학원(INSEAD)의 릴리 팡 교수 등은 미국 월가에서 활동하는 남녀 분석가들과 재계 고위직들과의 학교 동창 관계 등을 분석한 결과 남녀 분석가 모두 거래하는 회사 임직원의 25%와 학교 선후배 관계였다. 하지만 실제 업무에서 남성 분석가는 여성분석가에 비해 분석의 정확성에서 4%나 더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주 –2>.

특히 분석과 전망에서 오류를 범했을 때 남성의 경우 부정적인 평가가 덜했고 여성의 경우 학교 동문이라는 것이 오류의 결과를 약화시키기 보다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에서 확인된 남녀 차별은 시장과 동문 등이 남성 분석가의 매매 의뢰에 더 호의적으로 반응하면서 오류에 대해 남성에게 관대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런 남녀 차별은 분석가 초년생부터 적용되면서 승진 등의 과정에서도 반영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설명했다.

미국 재계 고위직 승진에서 여성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나오고 있지만 현실은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은데 포춘지 분석 결과 2014년 500대 기업의 CEO 94.8%는 남성이었다. 남녀 고위직이 동일한 경우에도 급여차이가 큰 부조리도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다<주 –3>.

여성의 재계 상층부 진입이 어려운 것은 가족 경영이나 고질적인 여성 차별 의식과 남성 경영진들의 여성 배격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21세기에도 여전히 뿌리가 깊다. 남녀 재계 지도자와 관련해 많은 연구 결과가 제기되고 있지만 여성은 애정과 친절을 앞세워 경영하는 반면 남성은 공격적이고 통제적이며 개인의 야망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영시대에 여성이 더 적합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주 –1> Samantha C. Paustian-Underdahl, Lisa Slattery Walker, David J. Woehr. Gender and perceptions of leadership effectiveness: A meta-analysis of contextual moderators.. Journal of Applied Psychology, 2014; DOI: 10.1037/a0036751 /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 "Women leaders perceived as effective as male counterparts, study reports." ScienceDaily. ScienceDaily, 30 April 2014. <www.sciencedaily.com/releases/2014/04/140430101652.htm>. / http://psycnet.apa.org/record/2014-15222-001
<주 –2> Lily H. Fang, Sterling Huang. Gender and Connections among Wall Street Analysts. SSRN Electronic Journal, 2011; DOI: 10.2139/ssrn.1965452 / INSEAD. "Among Wall Street analysts, men benefit more from their networks than women: Women on Wall Street are just as connected as men, but their connections aren't as helpful to their career growth as they are for their male counterparts." ScienceDaily. ScienceDaily, 18 May 2017. <www.sciencedaily.com/releases/2017/05/170518140300.htm>./ https://www.insead.edu/news/2017-among-wall-street-analysts-men-benefit-more-from-their-networks-than-women
<주 –3>https://www.europeanceo.com/business-and-management/women-arent-getting-to-the-top-why/

* 이글은 오마이뉴스에 실렸습니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