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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스태프, 노동조합 결성5일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 출범
  • 관리자
  • 승인 2018.07.0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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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이 비롯된 것은 우리가 프리랜서라는 이름으로 강제로 흩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맨 처음 일할 때 카메라 PD 등 함께 있었지만 이후 다 개개인으로 흩어졌습니다. 그 구조 속에서 나는 정말 약했고 혼자였습니다. 잘리면서 그 생각이 뇌리에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감히 어떻게 할 수 있어. 뭐가 되겠어. 그것을 깨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모였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를 만나면서 느낀 것은 대한민국 방송 현장은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상황이 바뀌더라도 불가능 없이 다 해내는 등 열악한 조건 속에서 훈련이 된 사람이며, 몰입하면 에너지가 크다. 이 에너지는 노조 성공의 힘이 될 것입니다”(방송스태프지부 집행부 발언 중)

“하루 8시간 수면권을 보장하라!” 2018년 방송계 현장에서 일하는 언론노동자들의 외침이 노동조합으로 모아졌다. 민주노총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는 4일 오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출범식을 하고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최소한의 권리를 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희망연대 방송스태프지부는 이날 출범식 자료에서 △살인적인 초과노동 중단, 노동시간단축 △정당한 임금과 초과 노동수당 지급 △점심시간과 휴게 시간 보장, 안정적인 식사 제공△하루 8시간 수면권 보장 △야간촬영 종료 시 교통비 숙박비 지급 △불공정한 도급계약 관행 타파 △근로계약서 작성 등이 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초대 지부장으로 뽑힌 김두영씨는 “왜곡된 방송생태계 속에서 우리는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으로, 비정상적인 도급형태의 노동자로, 열악한 근로환경의 외주제작 근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사회적 안전장치도 없이, 과도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도 없이, 방송에 대한 열정만으로 그동안 비인간적인 노동조건을 참고 감내해 왔다”고 밝혔다.

2016년 드라마 스태프들이 “제대로 밥 좀 먹자”, “제대로 잠 좀 자자.”라고 외치면서 밴드를 조직화해 한국방송드라마스텝연합회를 발족시켜 활동해 왔다. 또 지난해 7월 15일 촬영 중 교통사고로 박환성, 김광일 독립 PD가 사망하자 독립피디협회는 ‘방송사불공정행위청산과 제도개혁특별위원회’를 조직해 독립 PD의 노동자성 인정 등을 요구하는 활동을 했고 이후 독립피디노조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또 방송계의 열악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 법조 시민사회 방송계 등에서는 ‘방송계 갑질 119’를 운영하면서 노동조합 설립을 도왔다. ‘방송갑질119’는 △막내작가 호칭에 대한 인식조사 △방송제작현장 성폭력 실태조사 △상품권 페이 문제 △ ‘SBS 뉴스토리작가 해고사태 지원 등의 활동을 해왔다.

방송 제작현장 곳곳에서 노동자 스스로 주체가 되어 열악한 방송노동환경을 극복하고,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쟁취하고, 왜곡된 고용구조를 개선하자는 움직임이 노동조합 결성으로 이어졌다.

김진규 희망연대노조 위원장은 “방송 제작 환경은 자본이 착취하기 쉬운 구조로 오랜 시간 동안 악화되어 왔다”며 “이를 개선하고 요구해 나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축사에서 “KBS MBC는 총파업 이후 방송 정상화 현안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비정규직 노동환경은 변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며 “방송스태프지부가 희망연대 소속으로 출범하게 된 것을 축하하며,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주 언론연대 공동대표는 “카메라 뒤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며 독립군에게 자금을 지원하듯이 방송스태프노조 활동을 돕겠다고 전했다.

방송갑질 119에서 활동해 왔던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활동가는 “무기력과 싸워 방송계 무수히 많은 잘못된 관행을 바꿔내자”고 힘주어 말했다.

방송스태프지부는 이후 서울 상암동 일대 등에서 제작환경 개선과 노조 가입을 권유하는 선전전을 진행할 방침이다.


* 이글은 2018년 07월 05일(목)자 언론노보 이기범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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