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니 입에 겨 묻었다!” “얼씨구, 니 입엔 똥 묻었어!” “넌 그 밥이여!” “그럼 넌 그 나물이구먼!” “그 깨진 바가지 은제까지 붙들고 살라고 그려!” “한번 바가지는 영원한 바가지여!” “똥바가지같은 소리하고 있네!”

깨진 밥상 위에서 널을 뛴다. 윷놀이판의 도긴개긴 오십보백보 한판 쇼가 벌어졌다. 그 금간 똥바가지 감옥 보낸지가 언젠데 아직도 ‘바가지랑 친한 똥’ ‘바가지랑 안 친한 똥’ 타령을 하고 있다.

21일의 한국당 의원총회 얘기다. 5시간 넘게 똥장군똥멍군 주거니받거니 떠들떠들 한 모양이다. 빈소레가 요란하다더니 텅 빈 시커먼 집에 바가지 깨지는 소리가 아주 지랄이다. 노는 꼴들을 보니 한국당, 어두운 밤이다. 지금도 새카맣고 앞날도 새카맣다. 불 꺼진 집이다. 그 어두운 집에서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으니 목물인견이다.

권하노니 제대로 된 외부인사 영입하라.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미천하여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나 하는 시정잡배지만 추천은 할 수 있다. 두 분 추천한다. 복수 추천이다. 부부다.

남편은 ‘혼돈의 어둠 신’이다. ‘밤의 신’이다. 자유당이 지금 혼돈에 빠져있고 어두우니 ‘어둠의 신’ ‘혼돈의 신’을 영업하는게 합당하다. 아내 또한 ‘어둠의 여신’ ‘어둠의 지배자’다. 뱀 머리를 달고 있어 좀 무섭다.

왜 어두운 집구석에 ‘밝음의 신’ 대신 ‘어둠의 신’ ‘혼돈의 신’을 영입하느냐고? 하아, 몰라서 묻냐? 더 어두워지고, 더 혼돈스러워져 그냥 좀 안보고 살면 좋겠다는 말씀이시다. 됐냐?

(부록)

남편

이집트 신. Kek (Kuk, Keku). 이름의 뜻 darkness. god of the darkness of chaos, the darkness before time began. god of obscurity, hidden in the darkness.

아내

Kauket (Keket). 남편과 부창부수로 어둠을 지배. ruled over the darkness with her husband. 이름의 뜻 역시 darkness. much more obscure goddess than her husband. a snake-headed w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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