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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줄이자” 지상파 4사 최초 산별교섭KBS·MBC·SBS·EBS 노사, 근로시간 단축·공정방송 원칙·비대칭 규제 완화 등 3개 분과별 교섭
  • 관리자
  • 승인 2018.06.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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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SBS·EBS 사장단과 전국언론노조가 12일 첫 산별교섭을 가졌다. 이날 오전 상견례를 가진 지상파 4사 노사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과 지상파 비대칭 규제 해소에 구체적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2018년도 지상파 방송 산별교섭 상견례’에는 4사 사장단과 각사 언론노조 본부·지부장,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8월까지 의견을 모은 뒤 9월3일 방송의 날을 전후해 산별협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지상파 4사 노사는 오는 19일부터 매주 3개 분과별 교섭을 진행한다.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대응 방안과 비정규직 고용 구조 개선 방안은 제작환경 개선 분과, 공정방송 원칙과 기준 확립 방안 논의는 방송공정성 분과에서 논의한다. 방송산업진흥 분과는 종합편성채널과 유료방송에 특혜가 집중된 ‘비대칭 규제’ 완화와 지상파 공정성 강화 방안을 다룬다.

상견례 참석자들은 향후 교섭을 긍정적으로 봤다. 김환균 위원장은 “노동시간 단축과 방송 공정성 등 지상파 4사가 함께 대응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과제들을 앞으로 풀어가자”고 밝혔다. 양승동 KBS 사장도 “공정방송 제도화, 시대적 요구인 비정규직 개선, 노동시간 단축을 두고 함께 지혜를 모아 대응하자”고 말했다.

상견례를 마친 최승호 MBC 사장은 페이스북에 “싱가폴에서 북미 정상의 역사적 회담이 시작된 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또 다른 역사적 상견례가 있었다”며 “30년 전 6월 항쟁 승리로 방송사에 노동조합이 설립된 뒤 늘 노동조합원 입장에서 산별교섭을 원해 왔다. 사측 대표가 돼 교섭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8년도 지상파 방송 산별교섭 상견례'가 진행됐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관건은 내년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를 정착시킬 현실적 방안 마련이다. 언론노조는 근로기준법 개정 취지에 어긋나는 유연근무제 도입은 반대한다. 노사 합의로 추가 근로하는 ‘재량근로제’나 근로시간 산정 단위를 주 단위가 아닌 3개월 이내 기간으로 정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외주제작사와 도급 인력, 프리랜서 등이 참여하는 드라마·예능 제작 현장에서 근로시간 단축 해법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언론노조는 근로시간 단축을 제작 현장에 포괄 적용하도록 교섭에서 요구할 방침이다. 최정기 언론노조 정책국장은 “종편은 제작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외면할 수 있고, 제작사는 본인들은 도급업자라면서 빠져나갈 수 있다”며 “지상파 노사만 노력한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다. 함께 바꿔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글은 2018년 06월 12일(화)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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