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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에 의한 여성인권 유린사례[광주 통신] 임종수 5ㆍ18기념문화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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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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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월 단체들이 5·18 당시 여성들에게 가해진 인권 유린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국가폭력에 의해 여성들에게 자행된 인권유린 사례가 ‘5·18영창 특별전’ 제6방 왜곡의 방에 전시되어 있다.

“5·18때 여성 인권유린 진상규명해야”

5·18 당시 시민군 가두방송을 맡았던 차명숙(여·20)씨는 21일 계엄군의 집단발포 이후 병원에서 부상자를 돌보다 505보안대 지하로 끌려갔다. 505보안대와 상무대 영창에서 수사받는 동안 간첩죄를 씌우려는 신군부에 의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문과 치욕스러운 일을 당했다. 1980년 9월 16일 광주교도소로 이감돼 무자비한 고문을 당했고 10월 2일부터 31일까지 한달간 자살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징벌방에서 가죽수갑을 찬 채 짐승만도 못한 상태로 지내기도 했다.

박영순(여·21)씨는 5월 27일 새벽 2시 30분께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도청 진입 직전에 “시민 여러분, 계엄군이 오고 있으니 도청으로 와주십시오”라며 광주시민에게 항쟁 동참을 호소하는 마지막 방송을 한 뒤 5월 27일 새벽에 계엄군에 체포되어 상무대로 붙잡혀왔다. 박씨는 군 수사관들에게 개머리판과 군홧발로 온몸을 구타당하고 수차례 실신하였다.

그 후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광산경찰서 유치장으로 이감된 박씨는 계엄군에게 붙잡혀온 여성들과 함께 고통스런 수감생활을 했다. 이곳에는 조아라 YWCA 회장을 비롯하여, 이애신 YWCA 총무, 정현애, 전춘심, 차명숙, 이영자, 문정순, 신소영 등 많은 여성들이 수용되어 있었다. 박씨는 7월 중순께 광주 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되어 조사와 치료를 받던 중 광주교도소로 이감되어 수감생활을 하다 그해 10월에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박영순씨는 현재 5월 민주여성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송희성 YWCA 이사는 민주화운동 전력과 항쟁 당시 마스크를 제작하여 시민군에게 배포했다는 이유로 그해 6월 27일 505보안대에 끌려가 고문수사를 받던 중 심정지 상태로 몸이 악화되자 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받다가 그해 7월 풀려났다. 전남도의원을 거쳐 현재는 5월 여성들의 인권유린 진상을 규명하는 일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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