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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좀 자고 일하자”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8일부터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 촉구 1인시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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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0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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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드라마, 이제 만드는 사람들도 행복해야"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 하루 20시간 이상 촬영

5월 8일 서울 목동 SBS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는 고 이한빛 PD 동생인 이한솔 사단법인 한빛 이사. 사진=한겨레

드라마 제작현장의 초장시간 노동, 저임금, 고용불안의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소장 탁종열)가 지난 8일부터 방송사앞 1인시위에 나섰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센터)는 열악한 방송제작환경의 문제를 제기하며 2016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한빛 PD의 유지를 잇고자 설립됐고, 방송사 및 미디어 산업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 찾기와 낡은 방송제작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특히 드라마 제작현장의 '쪽대본'에 따른 무리한 제작 강행, 무리한 편성에 따른 초장시간 노동은 하루 2~3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만으로 버텨야 하는 비인간적 노동환경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다.

센터가 1인시위에 나서게 된 배경은 오는 5월 12일 방영예정인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의 스텝들이 하루 20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는 제보를 접했기 때문이다. 제보에 따르면 촬영을 마치고 찜질방에서 1~2시간 정도 자는둥 마는둥 잠을 청한 뒤 또 다시 등 떠밀려 현장으로 나가고 있으며, 휴가가 있는 날은 당일 새벽 동틀 때까지 일을 하기도 한다는 것.

1인시위에 돌입하며 센터는 "공정한 노동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야 할 SBS에서 초장시간 노동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방송사 및 제작사가 단축된 근로시간을 정확히 준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사 소속의 정규직 노동자들 뿐 아니라 방송산업의 모든 노동자에게 포괄적으로 적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노동시간 특례업종에서 방송업이 제외됨에 따라 올해 7월부터는 68시간을 준수해야 하고, 7월전이라도 근로자 대표와의 유효한 서면합의 없이는 초장시간 노동을 강요할 수 없다"면서 "방송제작현장이 기본적인 휴게시간조차 보장되지 않을 만큼 '초장시간 노동의 무법지대'로 알려진 만큼, 단순하게 법이 바뀌었다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이 개선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다"고 우려했다.

1인시위 일정은 매일 낮 12시 ~ 오후 1시까지 각 방송사 앞에서 진행된다. 5월 8일 고 이한빛 PD 동생인 이한솔 사단법인 한빛 이사(SBS 앞)를 시작으로 △9일 고 이한빛 PD 아버지인 이용관 사단법인 한빛 이사장(MBC 앞) , △10일 탁종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소장(KBS 앞) , △11일 탁종열 소장(CJ E&M 앞)이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다산인권센터, 청년유니온,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은 이한빛 PD의 죽음 이후 드라마제작환경개선TF를 구성해 지난 2월부터 공동대응하고 있다. 드라마제작환경개선TF는 드라마제작현장 노동실태 제보센터를 운영하고 그 결과에 기반 해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 결과는 5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센터는 "한국 드라마의 오래된 제작 관행과 구조적 문제를 더 이상 방치 할 수 없다"며 "수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드라마, 이제 만드는 사람들도 행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는 5월 중에 있을 특별근로감독결과 발표에서 근로자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며, 방송사에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을 위장 자영인으로 둔갑시켜 사용자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글은 자유언론실천재단 사무국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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