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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사장 중간평가 4일 마감첫날인 2일 80%대 투표율 보여
  • 관리자
  • 승인 2018.05.0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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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YTN 대표이사의 중간평가 투표가 지난 2일 시작해 오늘(4일) 마감된다. 보도에 따르면 중간평가가 시작된 2일 오전 8시부터 시작한 투표는 20시30분 기준으로 76%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중간평가 투표는 YTN 정규직(약 653명)이 직접 무기명 비밀로 최남수 대표이사에 대해 ‘신임’ 또는 ‘불신임’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재적 인원 653명의 95%(620여명)가 투표에 참여하고, 이중 50% 이상 불신임 받으면 최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기표소 투표 대상은 본사 지국 근무자 등 총 620명이며, 해외 특파원, 해외연수 및 휴가자 휴직자 등에 한해 온라인 투표가 이뤄진다.

투표관리위원회는 회사 추천 2명, 언론노조 YTN지부 추천 3명, YTN방송노동조합 추천 1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다. 투표사무원은 노사 동수 6명, 투표 참관인은 노사 동수 4명으로 선정하게 했다.

투표 기간 종료인 5월 4일 저녁 8시에 투표율이 95%에 미달할 경우 3회에 한해 각 하루씩 투표일을 연장한다. 투표 결과 투표권자 재적 과반수의 불신임이 나올 경우 대표이사가 즉시 사임하게 된다.

투표 개시 전까지 회사와 노동조합은 각각 2차례 성명을 발표할 수 있다. 개인 의사 표시는 허용되지만 단체 및 기수 성명은 제한된다.

한편, 언론노조 YTN지부는 파업 84일째인 25일 오전 10시 YTN지부는 총회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직후 최남수 사장 중간평가 실시에 뜻을 모은 뒤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이에 앞서 24일 최남수 사장은 ‘전 직원이 참여하는 투표에서 50% 이상이 저를 불신임하면 퇴진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직후 신임 투표를 제안한 바 있다.

아래는 2일 발표한 박진수 YTN지부장의 성명이다.

불신임은 노조의 승리가 아닌 YTN 모두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칠 흙 같은 어둠이 깔려있습니다. 현재 YTN의 모습 같습니다. 사내 게시판은 폭발하기 일보 직전입니다. 한 사람의 거취 때문에 YTN은 시름시름 앓고 있고, 구성원들의 반목은 절정에 치닫고 있습니다.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YTN과 구성원들은 점점 죽어가고 있습니다.

‘소통과 화합의 광장’의 회사 게시판에 올라온 수많은 구성원들의 글을 보고 최남수 사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사뭇 궁금합니다. 단 한 사람 때문에 우리는 지금까지 잘 지내온 동료들끼리 설전을 불사하고, 서로의 가치관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여러분은 YTN을 얼마나 보시고 계십니까?

“YTN 좀 틀어 주세요” “24번으로 돌려주실래요?” 요즘은 이런 말을 하기도, 이런 모습을 보기도 어렵습니다. 우리는 잊혀 가고 있습니다.

“선배 이제 페북에서도 우리 다 밀려요” 남북정상회담 이후 YTN플러스에서 근무 중인 후배의 한숨 섞인 걱정입니다. 우리는 도태되어 가고 있습니다.

84일, 단 하루도 잊을 수 없는 날들입니다. 파업에 동참했던 사람도, 파업을 하지 않았던 사람도 YTN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밤잠 이루지 못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YTN의 경쟁력 상승 없이는 불가능한 공염불

YTN 구성원 여러분, 위원장입니다. 저는 당장 ‘임금 인상’을 약속하고 ‘처우 개선’을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저는 ‘보직’이나 ‘좋은 자리’를 내세우며 여러분에게 환심을 사고 장밋빛 공약을 내세울 수도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처우 개선’과 ‘임금 인상’의 약속도 ‘보직’이나 ‘좋은 자리’의 보장도 YTN의 경쟁력 상승 없이는 불가능하고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점입니다.

평생을 바친 우리의 소중한 일터, YTN의 지금 모습에 여러분은 만족하십니까? 여러 자회사와 남산 타워를 보유한 미디어그룹 외형을 갖추고, 4년 전 옮겨온 상암동 사옥은 누가 봐도 번듯합니다. 하지만 내부는 곪아가고 있다는 걸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보도는 무기력하고 경쟁력은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설마 내 정년 때까지 회사가 망하겠냐며 우리 스스로 최면을 걸고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날 방송환경이 얼마나 치열한지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여러분이 누구보다 잘 알 겁니다. 모든 방송사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주하게 달려가고 있는데, YTN은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시스템도, 보도도 그대로입니다. 최남수 사장이 취임한 뒤로는 도리어 과거로 역주행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껏 보여온 친위체제 구축 인사와 약탈적 마케팅을 통한 사업 행태는 최남수 사장이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충분히 입증하고도 남습니다.

경영진의 신뢰가 전제되지 않는 한 미래의 YTN은 없다

YTN 심장인 보도국은 어떤 모습입니까? YTN이 외면받고 후배들이 기레기 소리를 듣는 동안 반성하고 거듭나려는 시도 조차 없었습니다. 최남수 사장 퇴진과 동시에 보도국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선후배 기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보도 혁신을 구체적으로 그려 나가야 합니다. 보도국 정상화는 조속한 YTN 안정화의 전제 조건이 될 것입니다.

보도국은 활기를 되찾아야 합니다. 편집 회의에서는 이슈 선정을 위한 토론이 오가고 부서 내에서는 발제한 아이템을 놓고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 받습니다. 경영진은 저연봉자들의 처우 개선과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사원들과 수시로 간담회를 열고, 남산타워에 계시는 사원들의 목소리도 경청하는 자리를 만듭니다.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는 YTN, 우리 모두가 꿈꾸는 YTN의 모습입니다. 이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전제가 있습니다. ‘경영진의 신뢰’입니다. 경영진의 신뢰가 전제되지 않는 한 미래의 YTN을 우리는 영영 기약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최남수 사장을 신뢰할 수 있는가, 아닌가는 논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최남수 사장이 퇴진하면 지난 10년 동안 주요 보직을 맡은 분들은 본인이 문책 당하고,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3000일이 넘는 해직과 수많은 징계의 아픔을 몸소 경험했던 YTN에서 다시는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고, 누군가에게 아픔 주는 일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됩니다. YTN을 이끌어 가야 할 핵심 키워드는 ‘전면 교체’가 아닌 우리 모두의 ‘변화와 혁신’입니다. 누구의 책임을 묻기보단 지난날의 잘못된 판단을 거울삼아 새롭게 출발을 선언해야 합니다.

최남수 사장의 퇴진은 노동조합의 승리가 아닌, 우리 구성원 모두의 승리

몇 시간 후면 YTN 미래의 운명을 좌우할 최남수 사장의 중간투표가 시작됩니다. 최남수 사장의 말대로 너무 짧은 임기 동안의 중간투표라 억울할지 모릅니다. 수많은 부적격 사유로 인한 언론사 사장으로서의 자격 시비는 중간투표를 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이유였지만,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왜 투표를 하게 되었는지는 여러분들이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남수 사장과 YTN의 미래를 구성원 여러분들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디 상식과 양식의 결과를 떳떳하게 말하고 자랑할 수 있는 YTN으로 거듭나 새 출발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구성원 한 분 한 분 모두가 같이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YTN의 미래를 위한 이번 투표는 노동조합만의 투표가 아닙니다. YTN의 미래를 결정할 우리 구성원 모두의 투표입니다. 지난 10년의 YTN을 묻고, 미래 10년의 YTN을 설계하기를 소망합니다. 최남수 사장의 퇴진은 노동조합의 승리가 아닌, 우리 구성원 모두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이번 투표로 인해 우리 구성원 모두가 승리하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승리이자 바로 당신의 승리가 될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최남수 사장의 퇴진과 함께 저와 12대 YTN 노동조합 집행부는 새로운 미래의 리더십을 위한 이양 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 곧바로 집행부 교체를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입니다. YTN과 YTN노동조합의 미래는 이제 새로운 얼굴로 미래를 설계하고 새 지평을 열어야 합니다. 최남수 사장의 퇴진과 새로운 YTN 노동조합의 출발! 여러분의 힘으로 만들고 여러분의 성원으로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2018년 5월 2일
YTN 노동조합 위원장 박 진 수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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