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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놓고 말할 수 없는 아픔[광주 통신] 임종수 5ㆍ18기념문화센터 소장
  • 관리자
  • 승인 2018.05.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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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월입니다. 그냥 아픕니다. 그런데 내놓고 아프지도 못합니다. 이젠 어지간히 한도 풀렸으니 웃고 살자고 합니다. 그래서 내색도 못하고 안으로 안으로만 삭이면서 혼자 눈물 흘릴 뿐입니다. 세월호 유족들도 이런 심정일 것입니다. 이젠 그만들 하라는 말의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며칠전 남북정상회담의 감동을 나누면서 더 이상 슬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5.18 전시 작업을 하면서 그동안 숨겨뒀던 아픔을 밝히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암울했던 시대의 무거운 상처를 죽을 때까지 혼자서 짊어지고 가도록 방치하는 것은 너무 가혹합니다. 그런데 피해자분들은 오랫동안 가슴속에 묻어뒀던 상처를 새삼 드러내는 것을 주저합니다. 너무 아프다고 합니다. 이런 말들을 나누면서 또다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5월의 아픔은 죽을 때까지 낫지 않을 것같습니다. 이번 전시준비가 마지막 작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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