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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돌 흰돼지'와 '물컵 조현민'[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246)]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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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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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짱돌 던진 흰돼지

맨섬 민담이다. 이 섬에 거인족이 살고 있었다. 어느날 거인 한 놈이 마누라를 향해 짱돌을 던졌다. 이건 추측이지만 놈의 ‘마누라 향해 짱돌 던지기’는 습관성이었던 것같다. 이런저런 자료를 보면 으레 “놈이 가장 좋아하던 타깃은 마누라였다”(His favorite target was his wife.)와 같은 구절이 나오기 때문이다. 놈이 일과성 이벤트로 돌을 던졌다면 애호 타깃같은 표현을 구태여 쓸 이유가 없다. 보나마나 분노조절장애가 심한 놈이었을 것이다.

"마누라는 을이다!"


하여간 마누라한테 짱돌 던진 놈은 크게 망했다. 갑질하다 벌을 받아 거대 흰돼지로 변했다. 마누라는 놈을 쫓아냈다. 이때부터 놈의 방랑이 시작됐다. 방랑이라.... 이거 낭만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 춥고 배고픈 거지생활이다. 아참, 놈은 실제 거지 발싸개를 하고 다녔다.

"언니도 물컵 던질거야?" "나는 땅콩 던질거야"

(2) 물컵 던진 조현민

요즘 한국 실화다. 여러 금수저족 중에 칼족이 살고 있다. 칼족은 개싸가지 유전자로 유명하다. 개싸가지 유전자는 3세의 대에 이르러 폭발했다. 개싸가지 유전자의 꽃이 만개한 것이다.

어느날 3세 중 하나인 칼전무 조현민이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졌다. 이건 추측이지만 조현민의 이런 개싸가지 짓은 습관성이었던 것같다. 이런저런 증언과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걸 보면 일과성 이벤트가 아니었던 것이다. 조현민이 가장 좋아하는 타깃은 을(乙)이었다. 을은 애호 타깃이었다.

“동화작가님, 제 얘기는 빼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원태의 문자 메시지)

을한테 물컵 날린 조현민은 지금 일시적으로 망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벌을 받아 사람들한테 개싸가지 취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가족도, 회사도 쫓아내지 못할 것이다. 잠시 자리에서 물러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땅콩 던지기의 달인 언니 조현아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 회항하고 복귀할 것이다. 세상 참 거지 발싸개같다. 


(부록)

돼지는 왜 짱돌을 날렸는가

(버전 1) 어느날 놈은 다른 어떤 거인놈이 던진 짱돌에 맞았다. 돌 맞은 놈은 화가 났다. 근데 놈은 엉뚱한 데다 화풀이를 했다. 을인 마누라를 향해 짱돌을 던진 것이다. 한강서 뺨 맞고 동대문서 화풀이 한 셈이다.
(버전 2) 어느날 놈은 마누라와 부부싸움을 했다. 화가 난 놈은 마누라한테 돌을 던졌다. 쫓겨났다. 마누라는 놈을 쫓아낸 뒤 연을 끊고 소식을 끊었다.

돼지의 정체

네모발 돼지 지미. jimmy squarefoot pig. 괴물 혹은 유령. 돼지 주제에 직립보행. 거인족 출신이 아니라, 어떤 거인이 타고 다니던 돼지라는 설도 있음. 현지 주민들은 “놈이 강과 동굴을 통해 사람들을 어딘가로 싣고 간다”며 두려워 함.


발싸개

맨섬을 맨발로 다니던 놈. 언젠가부터 놈은 발을 옥양목으로 만든 사각형 거지 발싸개를 하고 다닌다. His large feet are swathed in calico bands.

"방랑선배 김삿갓한테 삿갓 얻으러 가자....."


거인족

아일랜드의 거인족 ‘Foawr’(Old Irish=fomóir, giant)라고 함. 특기 돌 던지기. 거주지 Cronk yn Irree Lhaa(어딘지 모르겄슈). 출몰지 Grenaby river and bridge on the Isle of Man(역시 모르겄슈)


맨섬

Manx. 아일랜드 해의 브리튼 제도에 속한 영국 왕실령. 국가 원수는 영국왕. 기원전 6500년 전부터 사람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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