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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전임 간부들, 수천만 원 감사패·기념품 주고받아박노황 등 감사패, 500만원짜리 기념품 주거니받거니, “임직원 일동” 명의도용 비판도… 조성부 사장 “관행 없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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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0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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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불공정성 논란을 빚어왔던 연합뉴스 전직 임원들이 퇴임 전 2500만 원 상당의 감사패와 기념품을 ‘셀프 수여’해 논란을 낳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지부장 이주영·연합뉴스지부)가 지난 5일 발행한 노보를 보면 박노황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 이홍기 전 전무이사, 심수화 전 상무이사, 조복래 전 상무이사 등 4명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 모였다.

이들은 서로 감사패와 순금 25돈(시가 522만5000원)짜리 동전 모양의 문진(책장이나 종이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눌러두는 물건)을 나눠 가졌다.

박 전 사장 몫 감사패에는 “귀하는 제14대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의 수익 증대를 기하고 2019년 OANA 총회 유치 등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의 위상 강화를 위해 매진하셨기에 감사의 뜻을 모아 이 패를 드린다”고 쓰여 있었다. 감사패 수여자로는 “주식회사 연합뉴스 임직원 일동”이라고 적혀 있었다.

보도 불공정성 논란을 빚어왔던 연합뉴스 전직 임원들이 퇴임 전 2500만 원 상당의 감사패와 기념품을 ‘셀프 수여’해 논란을 낳고 있다. 사진=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

지난해 5월부터 연합뉴스지부 조합원들이 ‘박노황 사장 퇴진’ 운동을 벌였고 전임 경영진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했다는 점에서 내부에선 셀프 수여와 감사패 문구에 황당해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연합뉴스에선 신임 사장이 전임 경영진에게 관행으로 감사패와 기념품을 제작·전달해왔는데, 이번처럼 물러나는 경영진이 스스로 감사패와 기념품을 제작하고 동의 없이 “임직원 일동”이라고 명의를 쓰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연합뉴스지부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연합뉴스지부 조합원들이 연달아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100일 넘도록 박 사장 퇴진을 위한 텐트농성까지 했던 점을 기억하면 후안무치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한 뒤 “다른 임원들의 감사패에도 재직 시 직위만 다를 뿐 똑같은 문구를 넣었다. 이 문구는 이홍기 전 전무가 직접 작성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감사패에도 지난 3년의 공으로 ‘회사의 수익 증대’만 적고 있어 이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며 “이들은 미래 수익이라고 할 수 있는 언론사로서의 ‘신뢰’를 형편없이 망가뜨린 점에 대해서는 단 한 줄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박노황 전 연합뉴스 사장은 지난 2015년 3월 취임 직후 간부들을 동원한 국기게양식 퍼포먼스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박 전 사장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다. 사진=김도연 기자

이번 전임 경영진들의 감사패 셀프 수여는 감사패와 기념품 비용 지출액 2500만 원 결재가 조성부 신임 연합뉴스 사장에게 올라와 드러났다. 조 사장은 지난 3일 “퇴임 시 감사패와 기념품을 받지 않을 예정”이라며 “이 제도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오늘은 6일 박 전 사장 입장을 물으려 했지만 그는 연락을 받지 않았다. 박 전 사장은 박근혜 정부인 2015년 3월 연합뉴스 대표이사에 취임해 지난 2월19일자로 사표를 제출했다.

박 전 사장은 취임 직후 국기게양식 퍼포먼스를 열어 ‘정권 코드 행보’라는 비판을 받았다. 편집국 독립 보장 제도인 편집총국장제를 무력화해 보도 공정성을 후퇴시켰다는 평가도 받았다. 조성부 신임 사장은 편집총국장제를 복원하는 등 무너진 신뢰를 되찾기 위한 개혁을 추진 중에 있다.

* 이글은 2018년 04월 06일(금)자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의 기사 전문입니다. 기사원문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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