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면 여러번 심판을 받는다. 죽은지 35일째 되는 날에는 다섯 번째 심판을 받는다. 이때 염라대왕은 죽은 자가 생전에 혀를 어떻게 놀렸는지 평생의 녹취록을 꺼내 몽땅 들어 보신다. 세치혀로 막말 한 자, 입에 걸레 물고 살던 자, 가짜뉴스 만들고 유포한 자는 벌을 받는다.

어떤 벌이냐. 죄인을 매달고 집게 따위로 혀를 뽑아낸다. 혀가 입밖으로 뽑혀 나오면, 그걸 몽둥이로 조지고 다진다. 조지고 다지니 혀는 늘어나고, 넓어지고, 퉁퉁 부어 오른다. 웬만큼 늘어났다 싶으면 거기다 나무를 심고 소를 몰아 쟁기질을 한다. 아참, 혀가 뽑히는 죽음의 체험현장 이곳은 발설지옥(拔舌地獄)이다.

"뭐 임마, 내가 염라대왕님의 앞잡이 개라고?"

요즘 자유한국당의 막말꾼들, 나중에 뭔일 생길까 심히 걱정된다. 홍준표, 장제원, 홍지만, 정유섭 등이 요즘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른 세치혀들이다. 이중 독보적 세치혀는 물론 홍준표다. 이분은 이미 ‘홍발정’이라는 별명을 갖고 계신데 조만간 ‘홍발설’이라는 별명도 얻으실 것으로 보인다. 오죽하면 동지들까지 걱정하고 나섰을까.

부록

발설지옥
불교의 7대 지옥 가운데 하나. 주둥아리에 걸레 물고 살던 자들이 가는 곳. 판사 역 염라대왕(閻羅大王). 염라대왕님 가훈 "oral sin을 짓지 말라!"

동지들의 관련 발언
“저조한 지지율 洪 언행에서 기인.... 한국당의 저조한 지지율은 홍 대표 자신의 언행에서 기인한 바도 적지 않다는 점을 홍 대표도 잘 알고 있을 것” (심재철)
“창원뿐만 아니라 경남 더 나아가 전국의 당원 동지들이 홍준표의 독선과 오만, 막말 퍼레이드에 지치고 힘들어 한다” (창원지역 일부 당원들)
“보수, '언어 습관' 품격 갖춰야.... 언어습관부터 고쳐야....” (남경필)
“홍준표 대표가 말을 조심해야 한다”며 “지역에서 ‘당 대표에게 입조심, 말조심을 시키라’는 말이 대부분” (정우택, 나경원, 유기준, 이주영 - 3월 29일에 중진의원 회의석상)
“한국당, 막말·극우·철새·친박 ‘4대 구악’ 집단” (하태경, 이분은 다른 집 사람인데 왜 여기 오셨댜?)

‘홍발설’의 반박
“나는 막말을 한 일이 없다....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한 비유를 하면 할 말 없는 상대방은 언제나 그걸 막말로 반격을 한다.... 서민적 용어를 알기 쉬운 비유법으로 표현한 것.... 사람에게 고름 암덩어리라고 한 것도 서민적 용어,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한 것도 서민적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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