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아미타불’ 혹은 ‘십년 공부 도로 아미타불’ 은 원래 ‘십념공부도로아미타불’에서 유래한 말이다. 사람이 죽을 때 아미타불을 열 번 외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걸 민간에서 장난스레 오역하여 엉뚱한 뜻의 오늘날의 ‘(십년 공부) 도로 아미타불’이 됐다.

‘십념공부도로아미타불’은 뭔가. 십념(十念)은 “열 번 왼다”, 공부(工夫)는 “외는 것을 익힌다”는 뜻이다. 도로(都盧)는 다만(但)이란 의미로, 강조하기 위해 집어넣은 말이다. 뒷부분의 나무(南無), 아미타(阿彌陀), 불(佛)은 흔히 듣는 말이니 후략. 어쨌거나 죽기 직전이라도 염불 열심히 외면 극락 간다는 얘기니 참 좋은 말이다.

“염불 하구 있네.....”

자유한국당이 난데없이 ‘도로 아미타불’ 타령을 한 모양이다.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이 그 베일을 조금씩 벗고 있는 와중에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밀회설, 성형수술설 등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며 “현재의 야당(여당의 오기겠지?)뿐 아니라 시민단체, 소위 좌파 언론을 포함해 7시간 부역자는 모조리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평에 대해 열받은 사람들은 자유한국당은 “도로 박근혜당”, “도로 새누리당”이라며 한심해 하고 있다.

이튿날 동당 원내대표 김성태가 무마성 발언을 했다. “대통령이 불행한 그 사고에 집무실에 있지 않고 침실에 있었다는 것 그 자체 하나만으로 국민들이 어떤 경우든 납득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잘못했다” 운운.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요즘 자유한국당이 왜 이러나 모르겠다. 지지율 부진, 내부분란, 경찰비하 개망언 등으로 만신창이가 된 자유한국당의 대변인께서 회심의 칼을 빼어든게 “석고대죄” 운운이다. “석고대죄” 운운을 번역하면 “도로 아미타불” 운운이다. 자유한국당, 정말 벽에 똥칠하고 죽을 때가 된 모양이다. ‘십념공부도로아미타불’ 열번 백번 정성껏 외기 바란다. 그래야 죽어 극락에 간다.

“하아, 죽겄네. 재들까지 왜 저런디야.....”

근데 자유한국당 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궁금한게 있슈. 장삿속으로만 봐도 밑지는 셈법인데, 도대체 왜들 그류? 증말 돌대가리들 아뉴? 자유? 잠 들깼슈? 그만 자구 잠좀 깨유. 잠꼬대도 유분수유. 또 뭐시냐, “도로 박근혜당” “도로 새누리당”이란 말도 기분 나쁘쥬? 내가 봐도 팩트체크 안된 말이유. 팩트는 “도로 박근혜당” 아니고 “원래 박근혜당”이쥬. 그럼 수고해유.

“자한아, 혀 잘 놀려....”

(부록)

십념공부나무아미타불
최창렬, <우리 속담 연구>(1999)에서 도움 받아 글을 씀.

“이 배((般若龍船) 타고 극락 가자....”

아미타
Amitabha(無量光), Amitāyus(無量壽). 극락정토에서 중생을 구제하니 인기가 하늘을 찌르심. 아미타불을 외우면 극락왕생할 수 있다. 불교계의 메시아 캐릭터이기도 함.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저작권자 © 자유언론실천재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