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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은 빨판인간[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228)]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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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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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사람 쪽쪽 빨아먹는 빨판인간이 있다. 생겨먹은 건 그냥 체구 작은 사람이다. 키는 120센티 정도고 대가리와 아가리는 무지하게 크다. 온몸이 붉은색이다. 하지만 정작 놈의 생김새 가운데 가장 희한한 건 손과 발이다. 손끝과 발끝에 문어니 낙지니 하는 놈들의 빨판같은 것이 붙어있다. 말이 인간이지 괴물이다.

“이것은 무화과나무가 아니구먼....”

놈은 야생 무화과나무 위에 산다. 놈은 제 밑으로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린다. 마침내 희생자가 나타난다. 나무에 있던 놈은 타깃의 몸뚱아리로 툭 떨어진다. 놈의 식사가 시작된다. 손끝과 발끝에 붙어있는 흡판으로 피를 쪽쪽 빨아먹는다. 흡판으로 처먹는데, 아가리는 왜그리 큰지 모르겠네?

“이것도 무화과나무 아니구먼....”

하여간 놈은 희생자가 죽을 정도로 빨아먹지는 않는다. 그나마 선한 의지가 얼마간 남아 있어서? 천만의 말씀. 살려뒀다 나중에 또 처먹으려고 남겨두는 것이다. 과연 얼마 뒤 놈이 다시 찾아온다. 놈은 희생자를 한입에 꿀꺽 삼켜버린다. 아, 그래서 아가리가 컸구나!

“이놈도 빨판이 있네....”

배가 부른 놈은 입이 짠지 물을 벌컥벌컥 들이키곤 낮잠을 잔다. 한숨 자고 일어나니 출출하다. 그러나 희생자의 피와 육은 다 처먹었다. 먹을 게 없다? 하지만 놈에게는 방법이 있다. 처먹은 걸 게워 되새김질한다. 에잇, 더러운 놈. 놈의 이름은 Zara-ma-yha-who인데 자라-마-이하-호라고 읽으면 될라나요? 그건 나도 모르겄슈.

한국에 사람 쪽쪽 빨아먹는 빨판인간이 있다. 생겨먹은 건 사람인데 괴물이다. 벗겨보면 온몸에 빨판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이 빨판으로 무진장 빨아먹었다. 4대강 강물까지 쪼옥 빨아 드셨으니 말 다했다. 쪽쪽. 그동안 많이 잡쉈으니 이제 좀 쉬셔야겠다. 감옥에서 낮잠좀 주무시면 그간의 피곤이 좀 풀리시려나. 랄랄라~.

“한수 배우러 한국 가자!”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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