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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아나’의 ‘등신 육갑’[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226)] 이승호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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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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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신(等神)은 지푸라기, 풀, 흙, 나무, 돌 따위로 만든 사람 형상을 말한다. 사람꼴을 하고는 있지만 그래봤자 본질은 지푸라기에 불과하다. 지푸라기 따위가 뭘 할 수 있겠는가. 하여 등신은 어림 반 푼어치 없는 사람, 어리석은 사람, 얼빠진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비슷한 말로 등상(等像)이 있다.

육갑(六甲)은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줄임말이다. ‘갑자 을축 병인 정묘....’로 시작해 ‘....경신 신유 임술 계해’로 끝난다. 조선의 교양인들은 이걸 다 외워야 했는데,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게 그거 같으니 웬만한 사람은 쉽사리 외지 못한다.

“홍대포님이 저보고 이쁘대요, 호호호”

웬만한 사람도 외기 어려운 걸 동네바보가 나서 육갑을 해보겠다 한다. 반푼이, 얼간이, 얼빵이가 나서 육갑을 해보겠다고 나서니 동네사람들이 다 보여 구경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크게 실망하여 수군거린다. “등신 육갑 하네....”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9일 한국당에 입당했다. 배 아나 입당의 변은 이러했다. “자유의 가치를 바탕으로 MBC가 바로 서고, 본연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 길이 국민의 길이라는 각오로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 “몸담았던 MBC를 포함해 공영방송이 국민의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제가 역할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허허허, 잘해보셔. 지푸라기 되지 말고.

“홍대포님이 저보고 이쁘대요, 호호호”


(부록)

육십갑자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의 십천간(十天干)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의 십이지지(十二地支)를 결합, 갑자(甲子) 을축(乙丑) 병인(丙寅)…으로 이어지는 60년 단위의 명칭.

풍신(豊臣)이 육갑(六甲) 하네
왜국의 풍신수길이 임진왜란을 일으켰다. 졌다. 조선사람들이 비웃었다. “풍신이 육갑 하는구먼....” 재주도, 능력도 안 되는 자가 나설 때 운명적으로 들어야 하는 말이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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