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여?"

(1)

마우리 신화에 등장하는 이라와루는 신이었다가 개가 된 놈이다. 그냥 개도 아니다. 똥개다. 웬일이래.

놈은 천성이 탐욕스런 놈이었다. 누가 뭘 부탁해도 들어주는 법이 없었다. 어느날 놈의 처남 마우이가 예전 우리네 도롱이나 우장 비슷한 카후를 좀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거 루이뷔똥이여, 못빌려줘” 놈은 단칼에 거절했다. “루이뷔똥? 똥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화가 난 마우이는 놈을 개로 만들어버렸다. ‘마우리 최초의 개’ 쿠리는 이렇게 탄생했다. 전직 신, 현직 똥개인 놈은 배고프면 똥을 먹었다.

“왜 갑자기 똥이 먹고싶지?”

놈은 똥개가 되고나서야 반성했는지, 인신공양을 시작했다. 고기와 가죽을 사람들에게 바쳤다. 개고기는 맛있었고, 개가죽으로 만든 도롱이 카후쿠리(kahu Kuri)는 루이뷔똥이나 샤넬의 웬만한 외투 저리가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났다. 개뼈다귀로는 낚시바늘을 만들었다.

(2)

한국 현대사에 등장하는 이명박은 대통령이었다가 쥐가 된 자다. 그냥 쥐도 아니다. 똥쥐다. 똥쥐는 천성이 탐욕스러웠다. 뭐 하나 내주는 법이 없었다. 성골집사 김희중의 부인이 생활고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도 꽃 한송이 보내는 법이 없었다.

"증말 너무허구먼...."

이래저래 화가 난 국민은 이명박을 쥐로 만들어버렸다. ‘대한민국 최초의 대통령 출신 쥐’ 쥐박이는 이렇게 탄생했다. 전직 대통령, 현직 쥐인 이명박은 요즘 쥐똥같은 소리만 하고 있다. 잡순게 워낙 많아 똥은 잘 싸고 계신지 걱정된다. 이명박은 똥쥐 된 지 오래인데 쥐똥만큼의 반성도 없다. 그러고보니 먼 나라, 먼 곳의 똥개가 참으로 갸륵하구나.

(부록)

똥개
쿠리. 체격 및 골격은 여우 비스무리. 특히 주둥이, 눈깔이 비호감으로 생겼음. 역사적 사실로는, 13세기경 카누 타고 뉴질랜드에 온 것으로 추정. 신경질적으로 생겼지만 게으른 룰루랄라.

카후
도롱이 비슷한 원주인 외출복. 개가죽으로 만든 카후쿠리를 최고로 침. (왼쪽부터 카후쿠리, 도롱이. 구조는 똑같쥬?)

다른 얘기, 뒷얘기, 개 모욕
이라와루가 똥개가 된 건 마우이에게 낚시실력을 자랑하다, 물고기를 더 많이 잡았다고 자랑하다, 더 큰 물고기를 잡았다고 자랑하다... 등 여러 가지 있음. 한편 마우이는 여동생이 남편을 찾자 “워리, 워리!”(Moi moi!) 하면 나타날 것이라고 얘기해줌. 여동생이 그 말 듣고 “워리, 워리!” 하자 과연 웬 똥개가 꼬리 흔들며 나타남. 사태를 파악한 여동생은 바다에 투신. 이런 전설 때문인지, 한국처럼 마오리 사회에서 사람을 개로 부르면 엄청난 모욕. 여행 가시문 조심허슈. 그 사람들 덩치두, 주먹두 크더구먼.

“자랑하지 마라.... 똥개야”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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