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숭아, 똥구녕줌 보여줘" "이런 변태 색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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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프리카. 악어와 원숭이가 “우리는 절친이 되었다”고 선언했다. 이날부터 두놈은 우정과 통합의 화신이 되었다. 나무 위 원숭이는 물 속 악어에게 견과류 따위의 먹을 걸 던져주기도 했다. 악어는 그때마다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렇게 두놈은 죽고 못살았다. 깨가 쏟아졌다.

“원숭아, 우리집에 놀러가자. 은혜를 갚고싶구먼” 어느날 악어가 원숭이를 초대했다. “그려, 가자!” 원숭이는 악어 등에 올라탔다. 물 중간쯤까지 오자 악어가 입을 열었다. “원숭아, 친구를 위해 희생도 할 수 있는거지? 사실은 내 마누라가 중병에 걸렸는데 원숭이 염통이 특효랴! 그러니 염통을 다오! 내 마누라 위해 니 한몸 희생해다오, 으흐흑. 흐흐흐히.” 이 악어놈이 바로 악어의 눈물 이론 창시자다.

"상어 간유가 그렇게 좋댜...."

“그려, 내 염통 니 마누라 멕여. 근디....” 원숭이 얘긴즉슨, “염통을 집에 두고 왔다”는 것이다. “그러니 집에 다시 가서 다시 염통을 가져와야 쓰겠다”는 것이다. “그, 그렇구먼, 그럼 다시....가자구” 악어는 고마워 눈물을 흘리며 유턴했다. “악어, 웬 눈물?” 원숭이가 물었다. “너으 우정에 감격하여 눈물 흘리는 겨” 눈물? 웃기고 자빠졌네, 원숭이는 속으로 비웃었다.

뒷얘기는 다 아실 것이다. 원숭이는 뭍에 발을 딛자마자 똥꾸멍이 새삘개지도록 안전지대로 달아났다. 이 달아난 원숭이놈이 바로 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이론의 창시자다.

얼마전 안철수와 유승민이 “우리는 절친이 되었다”고 선언했다. 이날부터 둘은 우정의 화신이 되었다. 죽고 못산다. 깨가 쏟아진다. 하지만 뒷얘기는 다 아실 것이다. 악어는 악어의 눈물을 흘렸고, 나무에서 떨어진 원숭이는 바위에 팽개쳐져 똥구멍이 빨개졌다. 근디, 죽고.... 못산다....?? 한국말 참 오묘허주?!

“아이고, 약올라 죽겄네!!”

(부록)

아프리카 '토끼의 간'
아프리카 잔지바르, 스와힐리 등지의 민담.  악어 아닌 상어, 마누라 아닌 술탄이 출연하는 경우 있음. 동네마다 얘기가 약간씩 다름.
상어 마누라, 아팠던게 아니라 어느날 중국 먹방을 시청하다 원숭이를 먹고싶어 했다는 버전도 있음. 하여간 원숭이 염통구이 맛 아시는 분 연락바람.

“여보, 원숭이 염통구이 먹구싶어” “그려,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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