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럽인들은 쥐새끼와 흑사병으로 개고생 한 뒤, 쥐를 박멸해야 사람이 살 수 있다는 이치를 깨달았다. 수요가 공급을 만든다. 돈 받고 쥐 잡아주는 전문 쥐 사냥꾼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마을이나 시(市)와 계약을 맺고 쥐 박멸 사업에 나섰다.

19세기 중반, 영국 런던에 잭 블랙이라는 불세출의 쥐 사냥꾼이 나타났다. 쥐 잡는 기술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미확인 역사지만 이 아저씨는 활동 당시 “나는 여왕의 공식 쥐잡이(Queen's official rat-catcher)”라는 주장도 하셨단다. 쥐 잡으실 때 입는 작업복겸 유니폼을 직접 제작했다. 코트, 조끼, 바지 등이 한 세트였다. 하여간에 얼마나 쥐 잡는 실력이 뛰어났으면 그의 이름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겠는가!

유럽 중세의 쥐 사냥꾼(1632), Etching, 313/16 × 211/16

(2)

검찰이 요즘 쥐새끼들 잡느라 고생이 많으신 모양이다. 요리조리 빠져나가던 왕쥐와 쥐새끼들이 몹시 당황하고 있는 모양이다. 쥐새끼들이 파놓은 쥐구멍이 얼마나 길고 복잡한지 검찰이 제법 고생을 하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조만간 쥐새끼들이 일망타진될 모양이다. 랄랄라~.

J. 볼드리 작 (1789)

(부록)

잭 블랙
영국의 전설적 쥐잡이. 예쁜 쥐를 잡으면 죽이지 않고 기르심. 이리저리 교배하여 이쁜 쥐새끼 종을 만들어 애완용으로 판매. 그리하여 런던의 숙녀들 일부는 쥐새끼를 다람쥐 케이지에 넣어 애완용으로 들고 다니셨다 함. 돈좀 있는 숙녀분들은 케이지를 금박으로 장식. 영국의 그림동화 작가이신 베아트릭스 포터, 빅토리아 여왕도 고객이었다 함.

쥐 사냥꾼
흑사병이 쓸고 지나가면서 신종 직업군으로 출현. 몇몇 악질들은 쥐를 잡는 대신 오히려 쥐를 길러 그걸 실적으로 내세워 돈을 버심. 세스코가 없던 시절이라 주로 개인적으로 활동.

3대 쥐 사냥술
(1)사냥꾼이 무기 들고 뛰어다니며 직접 잡아죽임. (2)쥐덧 사용. (2)쥐새끼만 보면 이를 가는 고양이나 개를 동원. 훈련시키기도 함. 개의 경우 사냥개인 테리어 종이 특히 성적이 우수. 쥐를 잘 잡으시는 테리어를 레트 테리어(rat terrier)라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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