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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맘은 ‘철새의 여신’이시다. 시베리아 지역의 케트 족이 모시는 분이다. 토맘은 따뜻함, 온화함, 햇님, 햇빛, 남쪽 등과 관련 있다. 얼어붙은 죽음의 겨울에서 소생하는 봄으로의 이행과 관련 있다.

여신이 팔을 흔들면 그녀의 소맷자락에서 깃털들이 끝없이 나온다. 이 깃털들은 철 따라 이동하는 백조, 오리, 거위 등의 철새가 된다. 이 철새들은 여신의 도움을 받아 케트 족의 땅인 북쪽으로 향해 날아간다. 그러므로 케트 족은 철새가 찾아오면 여신의 축복이라 여긴다. 이제 얼어있던 땅이 녹을 것이다.

따뜻하고 온화한 여신이지만 죽음을 동반하는 냉기, 열기와도 관련 있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는 짐승이나 사람을 꿀꺽 삼켜버리기도 한다. 삼키고 소화시켜 자신의 양분으로 삼는 게 아니다. 사람의 영혼을 자신의 자궁에 보호하고 있다가 다시 태어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2)

‘정치 철새’라 함은 한국 여의도에 주로 서식하는 똥새들을 일컫는데,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한당으로 둥지를 옮기겠다는 남경필, 김세연같은 부류를 말한다. 이학재니 뭐니 하는 자들도 대열에 합류할 모양이다. 최근의 유명 똥철새로는 ‘혼수성태’로 유명해진 자한당 김성태같은 자를 목록에 올릴 수 있겠다.

시조새급 철새들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일부 국민과 유권자는 정치인들에게 대체로 따뜻하고 온화한 편이다. 웬만한 건 이해하고 넘어가 주신다. 하지만 또 희한하게 철새에 대해서는 대체로 냉정하시다. 철새 김민석을 기억해보시라. 정치적으로 사망한지 오래다. 한편 토맘은 여의도 철새들의 영혼 여럿을 꿀꺽 하셨는데, 일단 삼켰으니 절대로 토해내지 않으신다더라.

(부록)

토맘
땅과 하늘나라가 맞닿아 있는 ‘남쪽의 끝’에 거주. 그곳은 ‘너무도 따뜻해서’ 새들은 살 수 있지만 사람은 못산다 함. 한국 여의도 철새들이 자신의 이름을 더럽힌다며 열받아 계심. ‘Mother Tomam’이심.

케트 족(1914)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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