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어두운 밤. 똑똑똑. 밤의 정적을 깨고 누군가가 문을 두드린다. 이 밤중에 누구지? 자다 일어난 집주인이 문을 연다. 검은 옷으로 몸을 둘러싸고, 검은 두건으로 얼굴을 덮은 불길한 세 존재가 문 앞에 서있다. 세 존재가 다녀간 뒤 집안에 이상한 일이 생긴다. 가족 중 누군가가 죽는다. 특히 나이가 가장 많은 연장자나 환자가 잘 죽는다. 세 존재의 정체는 무엇일까. 죽음의 3인방이다.

한국, 21세기. 3인방이 어둠의 세계에서 문고리 갖고 장난을 친다. 검은 옷으로 몸을 둘러싸고, 검은 두건으로 얼굴을 덮고 있다. 3인방이 장난을 치니 기이한 일이 생긴다. 누군가 다치거나 잡혀간다. 특히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던 여인이 잡혀간다. 세 존재의 정체는 무엇일까. 죽음의 3인방이다.

(부록)

쿠마카톡
2차 세계대전 와중 필리핀의 루손, 비사야스 지역에 출몰하던 3인방. 죽음과 불행의 전조. 질병 특히 콜레라가 발생했을 때 자주 출몰. 처음엔 가정집을 방문하더니 나중에는 정부기관, 기업, 병원, 교회 등의 문까지 노크. 종전과 함께 출몰 빈도 확 떨어짐. 전쟁 중 대부분의 가옥이 파괴되어 노크할 만한 집이 없었기 때문.

“MB씨 안에 기슈?”

퇴치법
비사야스 지역의 주민들은 한시절 3인방을 막기 위해 문에 흰색 페인트로 십자가 그려넣었음. 이곳 사람들은 쿠마카독을 마녹톡이라 부름.

“바레인으로 토꼈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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