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조합원ㆍ사원 여러분,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2일)부터 1층 로비에서 박노황 사장과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천막을 치고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농성에 돌입합니다.   
   
    박노황 경영진이 초래한 연합뉴스의 위기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노황 사장과 함께 연합뉴스 공정보도 쟁취 103일 파업을 초래한 핵심 인사인 김성수 전 편집상무가 뉴스통신진흥회 제5기 이사에 선임되기 위해 정치권을 기웃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신문협회가 진흥회 이사 후보로 우리가 의무 방기를 이유로 반대한 현 허승호 이사의 연임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청와대 입성 제안을 받았던 한 일간지 부장급 기자가 연합뉴스 사장에 지원할 것이라는 얘기가 그 회사 기자들 사이에 파다하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습니다.
   
    한가지 한가지가 모두 연합뉴스에 대한 큰 시험대입니다.   
    연합뉴스노조는 박노황 사장 퇴진 요구 초기부터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국민 앞에 당당한 공영언론으로 바로서겠다는 강한 의지가 없으면 우리의 뜻과 상관없이 외부에서 밀려오는 언론개혁의 파도에 휩쓸릴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박노황 사장과 경영진 퇴진부터 공정한 진흥회 이사회 구성, 사장추천위원회 규정 개정, 뉴스통신진흥법 개정을 통한 지배구조개선까지 우리 목표들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최근의 상황들은 우리 개혁 의지를 안팎에 입증하지 못하면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 목표를 이루기 위한 출발점은 박노황 사장 퇴진입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농성을 시작으로 박 사장 퇴진을 끌어내기 위해 투쟁 강도를 높일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또 많은 분들이 끊임없이 묻습니다. 
    "노조가 투쟁해서 현실적으로 박 사장을 퇴진시킬 방법이 있느냐?"고.
    현실적 한계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 한계를 알고 시작한 싸움이고 이를 극복하는 것도 우리 몫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연합뉴스 구성원 모두가 국민 앞에 당당한 연합뉴스를 만들기 위해 하나로 뭉치는 것입니다.         
    노조 밖에서 연합뉴스 바로세우기를 응원하고 계신 사원들께 말씀드립니다.
    이제 직급이나 보직 유무에 관계없이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합니다.
    노동조합 울타리에 들어와 조합원들과 함께해 주십시오.
    직급이나 보직과 관련해 노동조합 가입을 제한하는 어떤 규정도 없습니다.
    이는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투쟁이 어떤 결과로 끝을 맺든 향후 연합뉴스를 정상화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비대위는 농성천막을 낮시간대에는 투쟁사무실로, 조합원 만남의 장으로 활용하고, 야간에는 조합원들이 조를 짜서 지키면서 하루 24시간, 박 노황 경영진이 물러날 때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를 망치고 아무런 반성도 없는 박노황 경영진, 비상대책위원회가 앞장서서 반드시 몰아내겠습니다.

    2017. 11. 2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비상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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