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AI 방산비리 수사 칼끝 어디 겨누나.... 이명박ㆍ박근혜 정권 최고 핵심실세 연루 의혹 난무.... 해외 무기도입사업 거액 리베이트 등 비리 정황 포착” (주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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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어느 곳. 여씨 집안에 한 아이가 태어났어요. 애가 보통 똑똑한 게 아니었어요. 10개 국어로 옹알이를 하더래요. 애가 크면서 점점 더 똑똑해지더래요. “미국? 트럼프 저렇게 카드놀이에 도박질 하다 큰코 다칠껴. 북한? 김정은이도 마찬가지여. 한국? 삽질로 흥한 자 삽질로 망하고, 기로 흥한 자 기로 망할껴” 이렇게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빠삭하게 꿰뚫고 있더래요.

“삽질 사진좀 그만 쓰문 안듀?” “동화작가를 향해 간절히 기도해보세요.”

“오늘은 또 방산비리가 터졌구먼. 세상이 이렇게 어수선해서야. 에잇, 더러운 쥐새끼들! 다른 동네로 가자.” 똑똑이는 요동으로 이사 가 거기서 40년간 은둔자로 살았어요. 그때 은나라 주왕은 주지육림에 빠져 정치를 개판으로 하고 있었어요. “오늘도 주왕의 정치는 쥐왕의 정치와 같구나. 아직도 때가 오지 않았단 말인가. 그렇다면 또 이사 가서 낚시로 한세월 보내야겠다....” 영감이 된 똑똑이는 다시 서쪽 주나라로 집을 옮겼어요. 똑똑이 영감은 그곳 위수(渭水)에서 낚시를 하면서 세월을 낚기 시작했어요.

“뭐 걸렸슈? 웬일이랴....”

세월을 낚았어요....는 사실 거짓말이었어요. 똑똑이 할아버지는 첫날부터 어떻게든 한 마리 잡아 손맛을 보고싶었어요. 하지만 실력이 부족했어요. 사람들은 비웃었어요. “어쩜 저렇게 피래미 한마리를 못잡으까.” “꽝조사구먼” 사람들이 비웃으면 똑똑이 영감은 이렇게 변명하곤 했어요. “허허, 실은 지가 직구낚시(直鉤낚시, 곧은 바늘을 달고 하는 낚시)를 허구 있쥬. 그러니께 괴기가 안낚이는규.”

사실은 바늘은 비정상이 아니었어요. 영감은 낚시에 관한 한 똑똑이는커녕 칠푼이였어요. 실력이 어느 정도였느냐, 전설에 따르면 3년 동안 단 한 마리도 낚지 못했대요. “허허, 냅둬유. 직구낙씨일지언정 은젠간 한 마리 낚이겄쥬.” 누가 비웃을 때마다 만면에 미소를 짓고는 있었지만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었어요.

“으흐, 드디어 한 마리 걸렸구먼!”

어느날, 똑똑이 영감은 마침내 커다란 잉어를 낚아 올렸어요. 이야기 흐름상, 똑똑이 캐릭터상, 멋있는 말 한마디 남기고 그냥 놔줬을 거 같쥬? 아뉴, 배 갈랐슈. 어떻게 잡은 잉언디. 갈라보니 그 안에 뭐가 들어 있더래유. 뭣이 있었냐. 병법서가 있더래요. 똑똑이는 그날부터 병법서를 열심히 들여다보며 공부했어요.

(2)

어느날 주나라 문왕은 사냥을 나가기로 했어요. 사냥 일진이 어떨지 궁금해 점을 쳤어요. “오늘 잡는 건 용, 교룡, 곰 따위가 아뉴!” 아니, 점을 쳐보니 용도 별 게 아니래요. 그럼 얼마나 대단한 걸 잡는단 말여? “오늘 잡을 건 패왕(霸王)의 협조자여!” 패왕이 누군디? 바로 문왕이었어요. 그럼 협조자는 누군디? 뒤에 나와유. 하여간 문왕은 그때 아버지 말씀이 환청처럼 들렸어요. "그분이 오실껴.... 그분이 오실껴...."

문왕은 얼마 뒤 위수에서 낚시하는 똑똑이 영감을 보게 됐어요. “아이고, 이제 만나뵙게 됐구먼유. 허구헌날 아버지가 성인 한 분이 주나라로 오신다고 말씀허시곤 했는데, 형씨가 바로 그분이구먼유.” 아들 문왕은 아버지 태공이 기다리던 사람이 바로 그분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직구낚시유?” “.....”

앞얘기처럼 뒷얘기도 다들 아시쥬? 잉어 뱃속에서 꺼낸 병법서를 공부한 똑똑이 영감은 문왕과 문왕의 아들 무왕을 도와 주왕을 작살냈어요. 주나라를 세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어요.

(3)

쥐왕은 늘 배가 고팠어요. 늘 혀를 낼름거리며 어디 먹을 거 없나 하고 싸돌아 다녔어요. 사대강을 파먹어도, 자원외교를 처먹어도 배가 고팠어요. 그러던 어느날 문득 전 쥐도자였던 그네공주의 말이 떠올랐어요. 공쥐는 그네에 올라타 밤하늘의 우주를 응시하며 쥐왕한테 씨부리곤 했어요. “언젠가 니 배를 채워줄 낚시꾼겸 사냥꾼을 만나게 될 것이여.”

공쥐의 말에서 깨달음을 얻은 쥐왕은 어느날 경남 사천에 갔어요. “킁킁....” 쥐왕은 뭔가 맛있는 냄새를 맡았어요. 카이(KAI)의 냄새, 놈이 잡은 포획물의 냄새였어요. 카이는 잠수물고기와 헬리콥터새를 동시에 잡는 신공을 발휘하는 괴물같은 낚시꾼이자 사냥꾼이었어요.

카이와 박근혜와 이명박에게 잡힌 물고기와 새

뒷얘기는 다들 아시쥬? 카이는 쥐왕, 쥐새끼들과 손을 잡고 국방을 작살냈어요. 알고보니 그네 타고 우주를 응시하던 공쥐도 물고기와 새고기를 무척 많이 잡쉈다고 하더라구요. 근디 니들 이제 큰일났슈. 낚시바늘에 주둥이 꿰게 생겼슈. 어차피 사필귀정인디 이제 션하게 배 갈라봐.

“도전! 나도 바늘없는 낚시 한다!” “저.... 공항장애 후유증으로 자신을 물고기로 인식”

(부록)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녀
강태공과 문왕의 미팅 얘기로는 “강태공이 바늘없이 낚시하다 문왕을 만났다” 버전이 가장 유명. 여기서는 잉어가 등장하는 이설을 가져왔음. 강태공에 관한 얘기는 사기 시경 서경 열서전 등에 부분적-단편적으로 실려 있는데, 사실 대부분 고향의 전설이라 함. 잉어 버전에서도 “강태공이 잉어 배를 갈라 병법서를 꺼냈다는 소문을 들은 문왕이 미팅 요청했다”는 변형설이 있음. 뭐 어차피 전설 아니겄슈.

강태공, 그는 누구인가
기원전 12세기 인물로 인류역사상 최고의 경지에 오른 낚시꾼. 병법에 통달한 인물. 병법서 <육도삼략 六韜三略>을 쓰셨다는데 ‘육도’만 쓰고 ‘삼략’은 다른 사람이 썼다네, 그게 아니라 그를 흠모한 후세인이 대필 했다네 등등 말이 많음. 강태공은 책에서 낚시꾼답게 문왕에게 ‘천하 낚는 법’을 낚시얘기로 시작. “천하를 얻고 싶으시면 큰 인물을 옆으로 끌어올 수 있어야 해유. 그러려면 후한 보상과 예우가 있어야겄쥬.... 어쩌구저쩌구”

원래 이름은 강상(姜尙). 문왕의 아빠 태공이 오랜세월 기다리며 바라던(望) 사람이라는 뜻에서 태공망(太公望)이 되심. 여기에 성 붙이고, 망 자 떼서 강태공(姜太公) 되심. 유목민 강족(姜族) 사람으로 여씨(呂氏) 집안 출신. 그래서 여상(呂尙)이라고도 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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