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를 꿰고 있는 한 언어학자가 가라사대;

“옛날에는 젊은 세대가 끊임없이 기성세대의 언어를 배움으로써 사회구조가 유지되었다. 그러한 사회적 소통망이 사회의 위계질서를 지속가능하게 해준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 위상이 뒤바뀌고 있다. 노령세대가 젊은이들의 언어와 중장년의 어휘를 부지런히 배워야 생존이 가능한 시기가 온 것이다. (...) 그렇기 때문에 세대간의 이해와 소통을 위해서라도 기성세대가 젊은층의 신조어에 관심을 가지고 배워둘 필요가 있다. 이것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이 사회통합을 위한 소통망 강화에 함께 동참하는 일이기도 하다.”(19일자 한겨레 ‘말글살이’)

백퍼 공감한다.

나 역시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인데 최근 접한 젊은 말 중에는 ''~니''가 팍 꽂혔다.

사람 이름 맨 끝자 뒤에 ''니''를 붙여 부르는 것이다.

이니, 규니, 여니...

대통령, 국회의장, 총리를 부름인데, 얼마나 간지러울 정도로 애정어린 호칭인가!

따라서 그런 애칭은 ''차니''(이해찬), ''구기''(조국), ''화니''(도종환) 등으로 확장할 수는 있으되, 절대로 ''표니''(홍준표) ''처리''(원유철) ''워니''(박지원) ''서니''(박주선)로 이어질리는 없는 것이다.

(특히 홍준표는 ''홍발정''이나 ''홍감테기'' 정도가 어울린다)

나도 ''석이''라고 사랑스럽게 불리고 싶은 욕망이야 여전하지만 아뿔싸! 젊고 잘 생긴 임종석이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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