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딱히 비애국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애국하는 마음이 깊다고 할 수도 없다.

집에 태극기 한 장 마련해 놓지 않은 것이 그 증거다.

국경일 때마다 국기 게양해야 한다는 생각도 없이 무심히 지나쳐 버렸다.

어제 그제 창문에 태극기 비슷한 것이 붙어 있는 걸 보고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아침 자세히 들여다 보고 깜짝 놀랐다.

''현충일을 위해서!!!''

그제서야 왜 태극기가 뒤집혀 있는 줄 이유를 알았다.

올 현충일은 두 번 감동을 받는다.

한 번은 문재인 대통령의 추모사,

또 한 번은 아홉살 손녀딸의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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