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A부터 F까지 학점을 줄 때 A부터 E까지는 성취도에 따른 ‘상대적 평가’, F를 주는 것은 ‘절대적 평가’라고 생각한다.

즉 A부터 E까지는 “넌 정말 잘 했어(A, 그래서 합격이야)”, “넌 아주 못 했어(E, 그래도 합격이야)”이지만 F에게는 “넌 안 돼!”라는 통고인 것이다.

역대 어떤 총리와 비교해 봐도 이낙연 총리 내정자가 비록 A는 아니지만 결코 F를 맞을 이유가 없다.

내 평가론 B-, 적어도 C+는 된다.

그런 이낙연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 파동을 보며 몇 가지 단상이 든다.

1. 총리를 할 만한 이들 중 평생을 A 맞을 만큼 깨끗이 살아 온 사람은 아마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2. 진보진영 사람들 중에는, 찾아 보면 A를 줄 만한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고, 그 착각으로 인해 수구세력의 정치공세에 말려드는 측면이 있다.

3. 최근례로, 황교안은 누가 봐도 F인데 법무부장관은 물론 국무총리, 심지어는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했다.

4. 사형에 해당하는 범죄에도 공소시효가 25년인데, 청문회에는 왜 시효가 없나. 전과제도도 없앴고 아주 (고리타분한) 옛날 효종 때에는 ‘환향녀’ 제도라는 것도 있었지 않나. 또 사람은 자꾸 변하는 존재 아닌가. 웬만한 옛날일은 (이낙연 후보처럼) 진정으로 반성하면 받아 들여야지 않나.

5. 그런데 왜 점수 멕이는 자들이 오히려 F학점자들 일색이지?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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