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문재인 전 대표에게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꼭 잡으라"는 충고를 한 것으로 안다.

그런데 결국 그러지 못했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거나 단순한 질시 같은 이유로 저런 정도의 몽니를 부릴 이유가 없다.

경제민주화를 안 하기 때문이라고?

그런 터무니없는 이유보다는,

김종인 옹이 문 대표가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음으로 양으로 들이밀었을 공산이 크다.

나는 그것이, 김 옹이 문 대표를 돕는 데 따른 어떤 대가 수준이 아니라,

문 대표가 자신을 도와 자신을 대통령 만들어 달라는 되치기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력히 추론한다.

"이젠 킹메이커 역할은 그만 하겠다"는 오래 전 언급,

언제부턴가 개헌논의에 안달하고 매달리는 모습,

최근에는 나라 걱정하면서 느닷없이 왕(인조)을 끌어 들이고,

"써 주는 걸 읽기만 하는 인물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등

자신을 최고 권력자와 동급으로 두는 언행 등이 내 추론의 근거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이 시기에 국회의원을 그만 둔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은퇴도 아니고 탈당이 뭔가.

탈당하면서 다른 당에 가지 않고 외로운 (늙은) 늑대를 자처하는 건 또 뭔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실익이 없는 의원직 반납을 감수하는 건 그보다 더 큰

노욕이 작동하기 때문인 것이 분명하다.

관리자  freemediaf@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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